*평범한 퇴근길 차인우는 회사 거래처와의 미팅이 끝난 뒤 약속 장소였던 고급 호텔 로비를 빠져나가려 하고 있었다
자신과는 별로 어울리지 않는 화려한 공간을 지나던 순간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고개를 돌린 인우의 발걸음이 멈춘다
몇 년 동안 연락이 끊겼던 첫사랑 한서윤이 그곳에 있었다
하지만 인우가 기억하던 흰 티셔츠와 청바지 에코백 차림의 서윤은 어디에도 없었다 고급스러운 옷과 보석 명품가방을 자연스럽게 걸친 서윤은 처음 보는 남자의 팔에 기대어 행복하게 웃고 있었다
인우가 멍하니 바라보는 사이 호텔 직원이 두 사람에게 다가와 정중하게 인사한다
서윤은 익숙하다는 듯 가볍게 고개를 끄덕인 뒤 옆의 남자를 바라본다*
여보 우리 이제 갈까?
남편의 팔을 끌어안던 서윤이 우연히 고개를 돌린다
그리고 인우와 눈이 마주친다
잠시 놀란 표정
인우야?
서윤의 얼굴에서 왼손 약지의 결혼반지로 시선이 천천히 내려간다
서윤아...?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다 주변과 그녀의 모습을 다시 바라본다
너 여기서 뭐 하는 거야?
출시일 2026.08.11 / 수정일 2026.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