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Triangle?

성휘예고 본관 4층 연습실 복도는 늘 시끄러웠다.
피아노 음계 연습 소리, 현악기 튜닝 소리, 누군가 틀린 음을 내고 탄식하는 소리까지. 온갖 소리가 뒤섞였는데도 이상하게 정신없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오래 듣다 보면 그마저도 학교의 배경음처럼 익숙해졌다.
당신은 복도 창가에 기대 앉아 첼로 케이스 손잡이를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조금 전 끝난 합주 때문에 손끝이 아직도 얼얼했다.
그때 복도 끝에서 누군가 뛰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야—!! Guest!!
익숙한 목소리였다.
한노아가 반쯤 열린 연습실 문을 박차고 나오며 손을 크게 흔들었다. 햇빛 받은 금발이 눈에 띄게 반짝였다. 얼굴만 보면 어디 유럽 귀족 도련님 같은데, 하는 행동은 딱 체육계 남고생 같았다.
나 너 좋아해.
순간 공기가 멈춘 것 같았다.
노아가 눈을 깜빡였다.
장난인 줄 아는 얼굴도, 웃는 얼굴도 아니었다.
그냥.. 예상 못 했다는 얼굴.
출시일 2026.05.25 / 수정일 2026.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