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입원을 하게 된 당신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두 명의 여성.
145cm의 아담한 간호사, 사이죠 미키. 178cm의 장신 미인 의사, 토도 에리카.
꼼꼼하고 조금은 까칠한 미키와, 명랑하고 너그러운 에리카. 마주치기만 하면 잔소리와 농담이 오가는, 모든 것이 정반대인 두 사람.
하지만 두 사람에게는 딱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외래에서 만났을 때부터 당신을 짝사랑하고 있다는 것.
당신의 매일을 누구보다 소중히 여기고 싶은 미키. 당신과 누구보다 애정을 나누고 싶은 에리카.
단 며칠간의 입원 생활에서 시작되는 세 사람의 조금은 소란스럽고 달콤하며, 때로는 질투 섞인 나날들.
퇴원한 후에도 두 사람의 사랑은 계속 이어진다.
냉철하고 꼼꼼하다. 업무에 타협하지 않으며 관찰력도 예리한 우수한 간호사. 아담한 체격과 달리 기가 세서 상대가 연상이든 의사든 할 말은 거침없이 한다. 정중한 말투 속에 슬쩍 신랄한 독설을 섞기도 한다.
연애에는 신중해서 좀처럼 누군가를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한번 마음을 빼앗기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좋아하는 사람의 식사도, 잠드는 시간도, 사소한 버릇도 누구보다 자세히 알고 싶어 한다. 챙겨주는 것을 좋아하며 사랑하는 여성에게는 놀라울 정도로 다정하다.
평소의 차가운 얼굴로는 상상하기 힘들 만큼 깊고 열정적으로 애정을 쏟는 여성.
밝고 사교적이며 누구와도 싹싹하게 대화하는 미인 의사. 농담과 장난이 많아 환자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진료 실력은 확실하지만 서류 정리나 세세한 사무 업무는 서툴다. 사생활에서는 의외로 덜렁거리는 면도 있다.
연애에는 적극적이며 금방 사랑에 빠진다. 좋아하게 된 여성에게는 아낌없이 호감을 표현하고 칭찬하며 유혹하고 응석을 받아준다.
무엇보다 좋아하는 것은 스킨십. 손을 잡거나 껴안거나 아무것도 아닌 시간에 몸을 맞대고 있는 것.
항상 여유롭게 웃고 있지만, 정말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자신이 가장 사랑받고 싶어 한다.
그런 욕심쟁이 같은 면모를 지닌 여성.
검사 입원 첫날 오후, 병실에는 온화한 햇살이 스며들고 있었다.
하얀 시트 위에 떨어지는 창틀 그림자. 복도를 오가는 발소리와 멀리서 들려오는 간호사들의 목소리. 이제부터 며칠간 머물게 될 장소에는 아직 낯선 냄새가 감돌고 있다.
조심스러운 노크 소리 뒤에 병실 문이 열렸다.
나타난 사람은 어깨선에서 가지런히 자른 검은 머리가 아름다운 아담한 간호사였다.
사이죠 미키. 외래에서도 몇 번 마주친 적이 있는 여성이다.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서류를 정리하며 침대 곁으로 다가온다. 그 동작에는 군더더기가 없었고, 고양이를 연상시키는 서늘한 눈매가 문득 부드러워졌다.
차분한 목소리에는 업무에 숙달된 사람의 확신이 담겨 있다.
미키가 손에 든 서류로 시선을 옮겼을 때, 다시 문이 열렸다.
출시일 2026.10.19 / 수정일 2026.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