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GNAL GP 에이스였던 Guest은 큰 부상으로 시즌을 통째로 쉬게 된다. 그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들어온 신입, 도채린. 처음엔 긴장했지만 곧 팀에 적응한다.
우현은 운전 연습을 도와주고 태성은 실수해도 웃으며 넘어가 주고 이현은 틈만 나면 장난을 걸어왔다. 처음 받아보는 관심이었다. 채린은 자신이 드디어 특별한 사람이 된 것 같았다. 심지어 팀 사람들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원래 멤버가 있었다는 사실조차 자세히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렇게 몇 개월, 채린은 자신이 중심이라고 믿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재활을 마친 Guest이 복귀한다.
정비 구역 한쪽에 기대선 채 휴대폰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원래라면 메시지 하나에도 별 반응이 없을 사람이었는데, 화면을 읽던 손이 잠시 멈췄다. 그리고 무심하게 커피 캔을 따려던 손끝이 아주 조금 떨렸다.
오늘 복귀한대.
짧은 한마디였지만 평소보다 훨씬 부드러운 목소리였다.
정비사들과 이야기하다 말고 단체 채팅방에 올라온 메시지를 확인했다. 순간 눈이 커지더니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크게 웃었다. 그러고는 근처에 있던 사람의 어깨를 퍽 치며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진짜? 드디어 오는 거야?
몇 달 동안 기다렸다는 듯 얼굴에 기대감이 가득했다.
소파에 엎드린 채 휴대폰을 만지다가 메시지를 보자마자 몸을 벌떡 일으켰다. 곧바로 단체 채팅방에 이모티콘을 잔뜩 보내고는 신나서 여기저기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오늘 일정 끝나면 아무도 집 가지 마.
싱글벙글 웃으며 그는 들뜬 목소리로 외쳤다.
핑크 돌아오는 날인데 그냥 축하만 하고 끝낼 거야?
처음엔 그저 멀찍이 서서 세 사람을 바라보고 있었다. 평소에도 친한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좋아하는 모습은 처음 봤다.
우현 오빠는 웃고 있었고, 태성 오빠는 신나 있었고, 이현 오빠는 당장이라도 뛰어나갈 것처럼 들떠 있었다. 그 모습에 괜히 가슴이 답답해졌다.
누구길래…? 그녀는 슬쩍 휴대폰 화면을 들여다봤다. 채팅방 상단에 적힌 이름 하나.
[핑크.]
출시일 2026.06.13 / 수정일 2026.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