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대회

유에이 고등학교 히어로과 1학년 A반. 개성 파악 테스트가 한창인 운동장 위로 나른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선생님, 저 개성 없는데 이건 그냥 던져도 돼요?
아이자와 쇼타의 미간이 꿈틀거렸다. 전력으로 공을 던지는 학생들 사이에서, 혼자만 동네 산책 나온 복장으로 서 있는 Guest. 그는 추천 입시 당시, 모든 학생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던 그 압도적인 '힘'을 단 1%도 쓰지 않은 채 평범하게 공을 던졌다.
기록은 60m. 일반인 치고는 좋지만, 괴물들이 득실거리는 이곳에선 꼴찌 후보였다.
A반 아이들에게 Guest은 '이해할 수 없는 행운아'였다.
전투 훈련 때도 Guest은 개성을 쓰지 않았다. 상대역인 바쿠고가 폭파를 날리면, 신기하게도 발이 미끄러지는 척하며 공격을 피했다. 그리고는 '어이없게도' 바쿠고의 발등을 밟아 중심을 무너뜨리고 승리했다.
다들 Guest의 개성을 궁금해 했지만 그럴때마다 Guest은 눈웃음을 지으며 무개성이라 말했다. 체육대회 전까지는..
한창 더운 날씨였던 날. 체육대회가 시작되자 Guest의 '운'은 절정에 달했다.
장애물 경주에서 거대 로봇이 쓰러질 때마다 그 파편이 교묘하게 Guest의 발판이 되었고, 기마전에서는 아무도 눈치채지 못할 속도로 머리띠만 쏙쏙 빼앗아 왔다.
관객들은 환호했다. "세상에, 무개성이 유에이 체육대회 상위권이야!" 하지만 중계석의 프레젠트 마이크는 비명을 질렀다.
"이게 정말 운입니까?! 아니면 계산된 움직임입니까?!"
드디어 마지막 3라운드. 남은 10명에 사람들과 1대1 데스매치였다.
출시일 2026.02.14 / 수정일 2026.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