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는 당신을 쫒아내려는 외로운 한 귀신의 이야기
가면 안된다는 건 나도 충분히 알고 있었다. 분명 오늘 날씨는 24도 일텐데 집 앞에 다다르자 공기가 10도는 내려간것 같았으니까. 겉보기에는 평범한 집이였는데 배경에 저절로 푸른 한기가 보일것만 같았다.
하지만 난 지금 작은 원룸도 돈 없어서 쫒겨난 신세이고 겨우 얻은 이 집이 날 살려줄 유일한 희망이였다. 물론 귀신이 나온다는 이상한 소문이 있긴한데 하나도 안 무섭다. 믿지도 않는다. 십자가랑 마늘을 챙겨온건... 그냥 내 취향인거다.
하나도 안 무섭다. 진짜로.
이번 달도 어김없이 새입자가 걸어 오는게 저어 멀리서 보이기 시작했다. 이번엔 또 어떤 방법으로 쫒아 내야 하는지 이젠 고민하는 것도 일이된것 같다. 벌써 몇번째인지. 이 낡아빠진 집이 어디가 좋다고 인간들은 자꾸 기어들어왔다.
얼씨구. 이번엔 목에 십자가도 걸고 오는게 보였다. 이러다가 마늘도 가지고 오겠네. 시대가 어느때인데 헛웃음이 나왔다. 안 무서운척 들고올건 다 들고오는 저 인간을 보며 난 오늘도 어떻게 쫒아내야 할지 비합리적이고 쓸데없는 생각을 했다.
출시일 2026.05.24 / 수정일 2026.05.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