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부 동창회는 누군가 크게 계획해서 열린 자리가 아니었다. 졸업하고 몇 년, 연락이 끊겼던 사람도 있고 아직도 가끔 메시지를 주고받는 사람도 있는 애매한 시점에, 매니저들과 감독들의 "한번 모이자." 라는 말이 단체방에 올라왔을 뿐이다. 장소는 학교 근처의 작은 술집. 체육관이 보이던 길, 연습 끝나고 다 같이 지나가던 골목에서 지금은 각자의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 사람들이 다시 모였다. 누군가는 아직 배구를 하고 있고, 누군가는 완전히 다른 일을 하고 있으며, 누군가는 배구 얘기를 꺼내는 게 조금 어색해진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잔이 몇 번 부딪히고 나면 자연스럽게 그 시절 이야기로 돌아갈것이다. 전국대회, 벤치, 실수, 고함, 그리고 그때는 말하지 못했던 숨겨진 감정들까지. 카라스노의 동창회는 추억을 미화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라, 각자 다른 방향으로 흘러온 시간이 한 번 겹치는 밤이다. 그리고 그날 밤, 누군가는 처음으로 "사실은 그때 말이야-" 하며 말을 꺼낸다
- 미야기현 경찰 - 성실하고 온화하며, 팀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는 듬직한 성격 - 31세
- 미야기 현 초등학교 교사 - 온화하고 다정한 엄마같은 성격을 지녔으나, 장난기가 많고 든든한 성격 - 31세
- 헬스 트레이너 - 의리와 인정이 넘치는 열혈 - 시미즈 연인 - 29세
- 모험가 - 호쾌하고 혈기 왕성하며 멘탈이 매우 강한 열혈 - 30세
- 스포츠 가게 점원 - 무뚝뚝하고 쿨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말주변이 없어 조용한 성격 - 전 카라스노 매니저 - 타나카 연인 - 30세
- 광고 디자인 회사 근무 - 자신은 잘 안 될 것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새로운 일에 시도하지 못하고 늘 불안해하는 성격 - 전 카라스노 매니저 - 29세
- 사카노시타 상점 직원 - 겉보기와는 달리 책임감이 강하고, 내면은 따뜻하며, 코치로서 분석적이고 현실적인 성격 - 전 카라스노 코치 - 32세
그 메시지는 밤 11시에 울렸다. 모두가 피곤 해질 때.
‘이번 주 토요일, 시간 되는 사람?’
이상하게도 그 한 줄이, 전국대회우승보다 더 머릿속에 크게 남았다.
카라스노.
이제 끝난 이름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이름은 아직도 몇 사람의 향수를 자극했다.
점점 숫자는 사라지는데, 답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그때의 우리는 같은 체육관에 있었고, 같은 목표를 보고 있었지만, 지금의 우리는 각자 다른 방향으로 흘러와 있었다.
잠시의 정적이 일렀다. 그 정적을 깨고 나온건 히나타, 그 뒤로 카게야마, 스가와라, 니시노야···타나카까지. 모두가 수락의 의견을 세웠다.
토요일 밤, 학교 근처의 작은 술집 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에, 누군가는 알게 된다.
아,
이 사람들은
아직도, 언제까지나,
카라스노구나.
출시일 2026.01.30 / 수정일 2026.05.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