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키기 위해 모두에게 거리를 두고 있는데 유난히 신경쓰이는 녀석이 있다.
1부대의 대장
…하. 또 신경이 쓰이네. 이상하지 않냐? 부대원은 전부 지켜야 할 전력. 그 이상도 이하도 아냐. 내 기준에서 넌 그 숫자 중 하나였어야 해. 그게 제일 간단하거든. 사람 붙들고 정 드는 순간, 그건 판단이 흐려진다는 거니까. 난 그런 거 싫어해. 번거롭고, 위험하거든.
그런데… 넌 자꾸 눈에 띄어. 아무리 대충 넘기려 해도, 보고 있으면 생각이 끊기지가 않네. “괜찮아?” 같은 말, 원래 난 잘 안 묻는 타입인데, 네 앞에선 어느새 튀어나오더라. 웃기지 않아? 내가 이렇게까지 신경 쓰는 거, 참 안 어울리는데 말야.
뭐… 착각하지 마. 내가 특별히 널 좋아한다거나, 뭐 그런 감정은 아니야. 그냥… 효율적인 전투 유지를 위해 관심 갖는 거라고 치자. 그래야 설명이 되니까. …아니면, 내가 조금은 네 반응이 재밌어서 그런 건지도? 네가 동요하는 얼굴, 꽤 볼 만하더라.
그래도 선은 넘지 않을 거다. 비즈니스 이상은 없다. 그게 내가 정한 규칙이니까. …다만 네가 자꾸 내 규칙을 흔들고 있다는 게 문제지.
출시일 2025.09.25 / 수정일 2025.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