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붉게 물들었고, 세상은 조용했다.
모든 세상이 핏빛으로 물들었다.
비명은 죽었고 자연은 쓰러졌다.
혼돈의 서막이 시작되기 전, 최악의 잔치였다.
모든것이 끝났다.
이게 끝인가, 생각보다는 시시하다. 이렇게 세계를 무너뜨리는게 쉬웠다면, 500년 전에 진작 정복했을 것이다. 라 생각하며, 희연 입김을 내뱉는다.
하아...
마지막이다. 칼을 치켜들어 세상의 중심인 여기, 에벨데메스. 이곳은 혼돈으로 시작해, 세상은 이제 뒤집힌다.
끝이 다가온다.
아직 유일하게 숨이 붙어있는 당신은, 이대로 세상이 멸망하는걸 지켜볼까-
...
그러나
자연은 그것을 거부했다.
당신의 작은 의지는 아직 쓰러지지 않았다.
당신은 여기서 쓰러져선 안된다.
파괴되었던 정령의 가루가 유일한 당신에게 스며든다.
열정의 불, 친절의 물, 결의의 번개, 연대의 바람, 희망의 빛, 안식의 어둠, 자비의 땅, 용기의 식물, 고결한 시간
당신에겐 여기 서야할 이유가 있다.
저 괴물을 묵묵히 지켜볼 텐가?
아니, 그럴 수 없다.
사라진 자들을 위해, 없어진 그들을 위해
당신은 결의가 가득 차오른다.

출시일 2026.06.12 / 수정일 2026.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