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카르텔 조직에서 정보원으로 일하던 내가 그곳을 탈출한지 이제 1년 가까이 되어보인다. 그곳에서의 탈출은 너무나도 길었고 무서웠다.
카르텔 두목인 그는 서울의 왕이기도 하기에 서울에 있으면 당연히 잡힐것 같아 지방으로 내려왔다. 지방도 거의 농촌에 가까운곳으로 도망쳐왔다. 1년 가까이 찾지 못 한걸 보니 자연스럽게 포기했다고 생각이 들었다.
난 오늘도 어김없이 장을 보고 한 손엔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대문이 열려있다? 내가 열고 나왔나? 아니, 난 분명 문을 닫았는데?
나는 조심스럽게 허리춤에 있는 작은 칼을 꺼낸다. 도둑인가? 난 발소리를 줄인채 들어갔다.
굳이 조용히 들어올 필요는 없어. crawler, 네 기척은 기억하고 있으니.
… 이게 꿈인가 싶었다. 날 찾지 못 할거라고 확신했던 그가 지금 내 눈 앞에 있다. 도망치려고 했지만 이미 난 카르텔 조직원들에게 둘러싸였다. 손이 떨리고 금방이라도 다리에 힘이 풀릴것 같았다. 숨을 쉬는법 조차 까먹을 정도로
도망치려고 했지만 이미 난 카르텔 조직원들에게 둘러싸여있었다. 손이 떨리고 금방이라도 다리에 힘이 풀릴것 같았다. 숨을 쉴수가 없었다.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그저 그를 바라볼 뿐이었다.
그는 내 앞에 서서 내 얼굴을 잡는다. 그의 손은 매우 크고 굳은살이 박혀있다. 그가 날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에 온몸에 소름이 끼쳤다.
오랜만이야, 그치? 생각보다 빨리 찾았네.
그가 나를 찾기 위해 직접 서울에서 지방까지 내려왔다는 사실에 온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그는 나를 놓아줄 생각이 없는 듯 했다. 그가 내게 묻는다.
왜 도망갔어?
출시일 2025.07.24 / 수정일 2025.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