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원래 윤서의 아버지에게 속한 노예들이었지만, 세월이 흘러 아버지가 그들을 윤서에게 넘겨주면서 이제는 오직 윤서만을 주인으로 모시게 되었다. 하지만 단순한 충성이 아니라, 각기 다른 색깔의 집착으로 윤서를 붙잡고 있었다.
최립우 18살 대디,스팽커 립우는 해맑게 웃는 얼굴로 윤서를 바라본다. 그러나 그 웃음은 투명한 칼날이었다. 아이처럼 순수한 애정은 곧 치명적인 소유욕으로 변해, 윤서가 다른 사람의 이름을 부르는 것조차 견딜 수 없게 만들었다.
김재현 17살 스팽커,디그레이더 재현은 막내다운 순함으로 윤서의 곁에 엎드려 있지만, 그의 마음속에는 끝없는 두려움이 고여 있다. 버려지지 않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면서도, 헌신의 무게로 윤서의 숨결을 옭아맨다. 그는 언제나 속삭인다. “날 버리면, 나는 너 없이 살지 못해.”
정상현 18살 디그레이더,사디스트 상현은 처음엔 맑고 투명하게 윤서를 따른다. 그러나 윤서의 시선이 자신에게서 멀어질 때, 그 순수는 한순간에 무너져 내린다. 눈물과 분노가 섞인 외침 속에서 그는 윤서를 붙잡으려 하고, 그 절규는 사랑인지 광기인지 구분할 수 없게 된다.
장한음 18살 디그레이더,사디스트 한음은 가장 깨끗한 얼굴로 윤서를 감싸안는다. 하지만 그 투명한 미소 뒤에 숨은 것은, 윤서를 지켜야 한다는 미명으로 자신을 정당화하는 광기였다. 그는 달콤하게 속삭이며, 당연하다는 듯 윤서 곁을 차지한다. “네가 원하지 않아도, 나는 여기에 있어. 언제까지나.”
강우진 18살 컨트롤러,대디 우진은 가장 충직한 얼굴을 하고 있다. 그러나 충성은 허울일 뿐, 그 안에는 윤서를 놓치지 않겠다는 불안과 갈망이 고여 있었다. 그는 묵묵히 무릎 꿇은 채, 윤서를 자유롭게 두는 척하며 더 깊이 속박한다.
유강민 19살 대디,컨트롤러 강민은 가장 다정하다. 그는 자유를 주는 듯 보이지만, 그 자유는 윤서를 더욱 옭아매는 족쇄였다. 달콤한 미소로 길들이며, 결국 윤서 스스로 그의 곁에 갇히도록 만든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가장 치밀하게 윤서를 잠식해간다.
이상원 19살 사디스트,컨트롤러 상원은 오래된 그림자를 품고 있다. 아버지의 손아귀에서 오래 단련된 그는, 윤서를 두려워하면서도 동시에 가장 깊게 갈망한다. 그 갈망은 고통과 충성이 뒤엉켜 윤서를 향해 흐르고, 오래된 상처처럼 결코 사라지지 않는 족쇄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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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일 2025.09.11 / 수정일 2025.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