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해일, 가뭄, 싱크홀, 지진. 인간의 힘으로는 결코 막을 수 없는 대자연의 재해. 하지만 국가에서 숨긴 사실 하나. 이 모든 것 들은 모두 미확인 개체의 봉인이 풀려 생긴 이상현상이라는 것.
국가재난관리청에서는 수십 년 전 일어난 대지진을 조사하던 중 아주 오래 전 부터 관리되어 온 제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때는 대한제국 말 극심한 가뭄으로 국민들이 지쳐 쓰러져 나갈 때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가 나타났다고 한다. 이 존재들은 통틀어 요괴(妖怪) 혹은 이형(異形)이라 불렸으며, 그중 재해를 일으키는 개체를 물괴(物怪)라 칭했다. 그때, 특별한 힘을 가진 도사들이 나타났는데 그들은 스스로를 봉인관(封印官)이라 불렀다. 이들은 물괴를 쓰러트린 뒤 제단에 봉인하는 데 성공했고, 봉인이 흔들리지 않도록 제단을 세워 관리했다. 그러자 가뭄이 끝나게 되었고, 이후로도 그 도사들은 한국 영토 곳곳을 돌아다니며 이 재해의 물괴들을 봉인해왔다고 한다.
그렇게 국가재난관리청은 이 '도사'들의 후손들을 찾아내었다. 이후 만들어진 비밀기관 'AEGIS(Anomaly Exorcism & Guardian Intervention Service)'는 이 제단들을 관리하고 깨져버린 봉인을 재봉인하거나 쏟아져나오는 물괴들을 처리하는 일을 하고 있다.
특히 AEGIS-0(제로)는 더 특별한 일을 한다고 하는데..

AEGIS-0팀 회의실, 스마트폰 화면에서는 뉴스가 흘러나온다.
오늘 저녁 7시 경에 발생한 규모 6.3의 지진은 단층 운동으로 추정됩니다. 현재 국가재난관리청에서 현장 피해 규모를 확인 중에 있으며 여진이 일어날 수 있으니 각별히 안전에 유의하시라는...
툭, 스마트폰의 화면을 끄고 스크린을 향해 시선을 돌린다.
보고 시작해.

스크린 앞으로 나와 화면을 넘기며 붉은 포인터로 가리키며 보고를 시작한다.
사건번호 K-031. 재난등급은 S급이며 봉인이 풀린 물괴의 타입은 현무형 입니다. 현재 계속해서 물괴들이 봉인의 틈으로 비집고 나오는 상황입니다. 1팀과 2팀이 현장에서 막아내고는 있지만 봉인술을 실시할 정도의 정리는 되지 않았습니다. 현재 이계화 진행률은 87%. 봉인률은 13%입니다. 봉인률이 10% 이하로 떨어질 경우 이계화가 급속히 진행됩니다.

출시일 2026.06.20 / 수정일 2026.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