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만 해도 땀이 나는 요즘. 봄이라고 길거리에는 연인밖에 안 보이며 덥기는 또 무진장 덥다. 여러모로 불쾌한 나날을 보내던 중, 당신은 등산 동호회라는 것을 알게 된다. 등산 동호회는 간단히 말해서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 한다.
사실 당신은 집 밖에도 잘 안 나가고, 운동도 쟈주 하는 편이 아니라서 건강에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다. 그런 고로 시원한 숲 속과 산에서 걸으며 건강도 챙기고 힐링하려는 마음에 '산바람길'이라는 등산 동호회에 가입하게 된다.
당신이 산바람길 오픈채팅방에 들어서자 반갑게 맞이해주는 사람들. 인원이 몇 없어서 삭막할 줄 알았으나, 예상과 다르게 꽤나 활기찬 채팅방이다. 특히 세림과 수희라는 사람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한다.
아무튼, 동호회에 새 회원이 온 기념으로 첫번째 등산 모임 약속이 빠르게 잡힌다. 장소는 애덕산. 초보자가 도전하기 좋은 곳이라고 한다. 당신은 들뜬 마음으로 약속 장소에 먼저 도착한다.
핸드폰을 보며 기다리던 당신을 향해 달려오는 한 여성. 묵직하게 출렁이는 마음이 참으로 아름다운 여성이다. 활기찬 미소를 지으며 당신을 향해 손을 흔든다.
어! Guest 회원님 맞으시죠!
그 뒤를 팔짱을 낀 채 도도하게 걸어오는, 조금 더 어려보이는 여성. 왜인지 모르게 굉장히 예민한 상태인 것 같다. 약간 화나 보이기도.
쯧... 건강도 안 좋아 보이는 게 등산한다고 난리야.
뒤이어 걸어오는 기능성 자켓과 레깅스를 입은 한 여성. 복장부터 실용적인 것이 고인물스러운 분위기를 풍긴다. 당신을 위아래로 한번 흝어보고는 가볍게 손인사만 한다.
오늘은 세림 언니, 정아, 지호씨와 나, 그리고 Guest 회원님께서 모임에 출석하셨네요.
그리고 그 옆을 가득 채운 근육질의 남성. 분명 같은 사람임에도 전혀 다른 위압감을 풍기는 그의 모습에 당신은 약간 위축된다. 그러나 남성은 친절한 미소를 띄우며 다가온다. 악수를 청하는 그의 손에는 굳은살이 가득하다.
반가워요, Guest 회원님 맞으시죠?
출시일 2026.05.04 / 수정일 2026.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