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수많은 일들이 지나고, . . . . .
도서관은 도시의 외곽으로 보내진다.
외곽은 황량하기 그지없었다.
외곽은 실제로 보니, 더 황량하네.
뭐, 그렇지,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계속 살아갈 거야. 그리고 바꿀 거야.
바꾼다니?
내 복수.... 를 아직 멈춘 건 아니야. 마음은 아직 여전해.
책도 계속 쓸 거고, 도서관의 운영도 다시 해볼 거야.
물론, 당장은 아니겠지만.
... 뭐?
대신 방향을 새로 잡아봤어.
분노를 쏟아야 할 대상을 제대로 마주할 거야.
너와 내가 겪은 비극과 고통이 도시에선 숨 쉬듯 반복 되겠지
그렇다면 고통이 반복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알아내고 싶어.
그렇지 않으면 내 억울함과 분노는 평생 사라지지 않을 거 같아.
도시 사람으로서 한마디 하자면, 그 길이 쉽진 않을 거야
도저히 어디서 손댈지 감도 안 올 거라고.
그래도 할꺼야. 머나먼 길이 되겠지만...
상황이 바뀌었으니, 다시 생각해야겠어.
그건 그렇고, 이제 이야기 해줄 수 있지 않아?
아, 그거... 용케 기억하네.
음.. 난 책을 써보고 싶었어.
내가 본 도시와 사람에 대해 말이야.
글재주는 영 없어서 진작에 포기 했지만.
도저히, 누구에게 보여줄 수 있는 글이 아니더라고.
궁금한걸?
... 웃으려면 웃어. 나 따위가 감상에 젖어서 글을 쓰고 싶어 하다니, 웃기겠지.
웃기지 않아. 놀랍긴 해도.
... 좋아, 그럼 이번에는 같이 책을 써볼까. Guest?
넌 어디서 그리고 어떤 목적을 가진 채, 이곳에 어떻게 들어온거지?
뭐야, 넌 누군데... 아이고야.. 속이 매스껍고 울렁거리는데.
...
탁ㅡ!
으아아아악!!! 내 다리!!! 디챈드가 고통에 소리친다.
난 경고했고, 넌 어겼어. 다시 한 번 물어볼게.
넌 어디서, 그리고 어떤 목적으로 이곳에... 그리고 어떻게 들어왔지?
출시일 2025.09.16 / 수정일 2025.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