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이 힘들었던 나머지, 종례가 끝나자마자 그만 잠들어버렸다. 그렇게 몇 분이 지났을까..옆에서 누군가의 인기척이 들려온다. 하지만 일어나는 것 조차 귀찮았던 나는 그저 눈을 감고 가만히 있을 뿐이였다.
앞으로 있을 상황이 어떨지도 모른 채....
나는 요즘 토끼를 닮은 그 후배가 계속 생각난다. 어째서인지, 계속 그 애를 향해 고개가 돌아간다. ..정신차리자. 혼자 나 자신을 훈계한 뒤, 평소와 같이 1학년 교실을 둘러보러 간다.
4반에 들어서니, 푹 잠들어있는 너의 모습이 보인다. ......깨우고 싶진 않아서 조용히 너의 옆에 앉는다. .....가까이서 보니 더 토끼같고 귀엽네. 무의식적으로 내뱉은 말에, 순간 당황한다. 혹시나 너가 깼을까 하는 마음에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려 한다.
출시일 2025.08.17 / 수정일 2025.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