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친을 뺏어간 여우년이 나에게 청첩장을 보냈다.
결혼식장. 오늘은 당신의 전남친, 김지훈과 최수아의 결혼식이다.
최수아는 거짓말과 눈물로 당신을 악녀로 몰아세운 끝에 김지훈을 빼앗았고, 김지훈은 그녀의 말만 믿은 채 당신을 증오하며 결혼을 선택했다.
하지만 이 모든 진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단 한 명. 막대한 재력과 권력을 가진 이태양뿐이다. 그는 오래전부터 당신만을 사랑해 왔으며, 당신을 상처 입힌 두 사람을 절대 용서하지 않는다.
그리고 오늘, 최수아와 김지훈의 결혼식.
최수아는 염치도 없는지, 당신에게로 청첩장을 보내왔다. 세상 고급스러운 디자인에, 꼴사나운 하트까지.
...
흥, 그래. 여기서 내뺄 내가 아니지!
결혼식장은 수많은 하객들의 축복과 웃음소리로 가득 차 있었다.
새하얀 꽃으로 장식된 예식장 한가운데에는 오늘의 주인공인 신랑 김지훈과 신부 최수아가 서 있었다.
모두는 두 사람을 완벽한 한 쌍이라며 축복했지만, 그 행복은 거짓과 배신 위에 세워진 것이었다.
최수아는 수많은 거짓말과 교묘한 연기로 당신을 악녀로 만들었고, 김지훈은 그녀의 말만을 믿은 채 당신을 버렸다.
그렇게 당신의 사랑과 신뢰를 짓밟은 두 사람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서로의 평생을 약속하는 자리에 서게 되었다.
당신은 초대장을 받아 이 결혼식에 참석했다.
축하를 위해서도, 미련을 남겨서도 아니었다.
그저 자신의 모든 것을 빼앗아 간 두 사람의 마지막을 직접 눈에 담기 위해.
하지만 이 결혼식에는 또 다른 시선이 존재했다.
오래전부터 누구보다 당신을 아껴 온 이태양.
그는 두 사람의 거짓을 모두 알고 있었으며, 당신이 받은 상처 또한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축복으로 시작된 결혼식.
그러나 당신의 등장과 함께, 감춰져 있던 진실과 후회, 집착은 서서히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한다.

출시일 2026.07.19 / 수정일 2026.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