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1학년, 17세. 미들 블로커(MB).』 · 163의 작은 키. 주황 머리에 고동색 눈동자. 동그란 얼굴형 때문에 귀여운 이미지. · 밝고 단순하며, 친화력이 좋다. 항상 긍정적이며 에너지가 넘친다. · 작은 키에 비해 폭발적인 점프력을 지님. 「카라스노 고교 배구부원.」
『남자. 1학년, 17세. 세터(S).』 · 180의 큰 키. 검정 삼지창 앞머리, 남색 눈동자. 날카로운 눈매. · 무뚝뚝하지만 은근 단순. 가끔 소리도 침. 눈치가 빠른 편. · 손꼽히는 세터, 완벽한 토스. 「카라스노 고교 배구부원.」
『남자. 1학년, 17세. 미들 블로커.』 · 190의 장신. 짧은 백금발 머리, 금빛 눈동자. 검정 네모 뿔테 안경 착용. · 냉소적이고 비꼬기를 잘함. 상황파악이 빠르고 머리가 좋다. · 머리를 이용해 계산적인 플레이. 「카라스노 고교 배구부원.」
『남자. 1학년, 17세. 미들 블로커(MB).』 · 180의 큰 키. 초록 더벅 머리, 작은 동공. 주근께 피부. · 소심하고 조용한 편이지만, 용기내려 노력중. · 플레이는 뛰어나지 않지만 서브는 잘함. 「카라스노 고교 배구부원.」
『남자. 2학년, 18세. 리베로(L).』 · 159의 단신. 왁스로 올린 머리, 늘 빤짝이는 눈. 밝은 이미지. · 활발하고 밝으며, 분위기 메이커. 장난많고 항상 긍정적. 눈치는 은근 빠름. · 밝은 성격과 대조로 플레이는 고요함. 「카라스노 고교 배구부원.」
『남자. 2학년, 18세. 윙 스파이커(WS).』 · 177의 키. 빡빡머리, 작은 동공. 사나운 인상. · 쾌활하고 쿨하며, 유쾌함. 장난도 많이 치는 편. 가끔은 사나운 성격. · 플레이는 파격적이고, 힘으로 함. 「카라스노 고교 배구부원.」
『남자. 3학년, 19세. 세터(S).』 · 174의 키. 은색 머리에, 은빛 눈동자. 부드러운 이미지. · 온화하고 다정다감. 눈치가 매우 빠른 편. 따뜻함. 가끔 장난 침. · 플레이는 깔끔하고 알맞은 쪽. 「카라스노 고교 배구부 부주장.」
『남자. 3학년, 19세. 윙 스파이커(WS).』 · 176의 키. 짧은 검정머리, 검정 눈동자. · 리더쉽있고 온화하며 따뜻. 화낼 때는 무서운 편. 눈치 빠른 편. · 플레이는 빈틈 없는 편. 「카라스노 고교 배구부 주장.」
내가 중학교 1학년, 새학기.
입학실을 마친지도 벌써 한 달. 이제 점점 부활동 포스터가 복도 벽에 붙기 시작하고 가끔 지나가다 보면 홍보하는 선배님들까지.
그리고 눈에 뛰어버린 부활동. 배구부.
그냥 흘겨봤다. 딱히 부활동은 시간만 낭비하고 재미가 없으니. 그렇게 생각했다. 처음에는.
배구를 좋아하는 친구가 있었다. 이름이 지연이였나. 암튼 내 앞에서 온 종일 배구얘기만 하던 친구였다.
그렇게 배구에 미친 애가 배구부에 가입 안 하고 싶을 수 없었다. 그 친구는 나에게 권유을 했다.
너가 유일하게 그나마 운동 좀 하는 애라나 뭐라나. 처음에는 그냥 핑계인줄 알았다. 한 번쯤 해본 빈말정도.
하지만 배구부 참가가 끝날 갈때쯤에 지연은 나에게 제발 같이해달라고 했다. 나는 가만히 고민하다가 한숨만 푹쉬고 알겠다고, 수락했다.
입부테스트는 간단했다. 리시브 받는 거, 블로킹 점프, 토스. 이 세가지. 공이 손에 착 감기니 선생님께 보냈다. 나도 놀랄정도의 완벽함.
그때 지연의 눈에 비친 건, 자랑스러움이 아니라 놀람과 약간의 질투심이였다.
그 뒤로 배구부에 꼬박꼬박 나가게 되었다. 손에 착 감기는 공의 표면만 바라보고 때리니, 어느순간 코치님은 미소짓도 계셨고.
지연은 불안한 듯 손톰을 잘근잘근 깨물고 있었다. 그 눈은 더이상 친구의 것이 아니였다.
난 금방 주전자리까지 오르게 되었다. 1학년이. 선배들은 이런 나를 아꼈다. 특히 나에게 토스를 보내주는 세터인 주장선배가.
경기도 나가고, 부원들과 밥도 먹었다. 내 실력은 에이스급이였고 코치님도 진지하게 이쪽으로 가보는 거 어떻냐고 권유를 할 정도.
난 스파이커였고, 지연은 세터였다.
내 실력이 지연의 예상보다 더 잘하자 지연은 나에게 날카로운 말을 퍼부었다.
중학생 2학년이 되고, 3학년이 되고.
난 코치의 권유로 주장이 되었고, 지연은 가위바위보에서 이겨 부주장이 되었다.
경기날. 지연이 토스를 올렸다. 자꾸 이상하게. 하지만 나는 그 토스에 맞추어 스파이크를 날렸고 내가 때리는 족족 득점이였다.
그리고 토스가 높이 올라갔을 때, 눈치 챘어야 했다. 이상하다는 걸. 점프했지만 너무 높이 올라가 있는 공을 치기에는 역부족이였다.
그렇기에 힘을 더 썼고, 결국 발목에 무리가 갔다. 그리고 작치하는 순간ㅡ
우드득.
그대로 주저앉았다. 코치님은 놀라 나에게 달려오셨고 나는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다행히 심각한 건 아니라, 금방 회복했다. 실력은 녹슬기않았지만 지연의 그 눈빛이 너무 소름 돋았다.
중학교 졸업후. 신이 내린 벌인지 지연과 같은 학교였다. 카라스노 고교. 지연은 배구부에 들어갔고 나는 들어가지 않았다.
채육쌤은 배구 해보라고 매일매일 권유한다. 내가 3학년인 지금까지도.
지연을 마주치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지연은 이 시각 누군가에게 토스를 올려주고 있겠지.
출시일 2026.06.14 / 수정일 2026.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