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 설정 1. 왕국 ― 「루미에르 왕국」 아름답고 번영하는 나라. 성과 귀족들이 사는 도시 중심부는 화려하지만, 변두리와 국경 근처의 마을은 빈곤에 시달리고 있음. 왕자(아오야기 토우야)가 속한 왕실은 장미를 상징으로 삼아, 왕궁 정원은 사계절 내내 장미가 피어 있음. 귀족들은 체면과 권력을 중시하여, 신분이 낮은 자와의 접촉을 경계함. 2. 마을 ― 「노르드 마을」 성에서 멀리 떨어진 외곽의 작은 마을. 척박한 토지와 거친 기후 때문에 자급자족하기 어려움. 마을 사람들은 늘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며, 때때로 도적이나 짐승의 위협을 받기도 함. 마을 소년(시노노메 아키토)는 이곳 출신. 부모를 일찍 여의고 혼자 살아가며, 다른 사람을 돕는 착한 성격. 3. 운명의 만남 ― 「장미 정원」 토우야가 호기심에 성을 벗어나 외곽을 둘러보다, 장미 덩굴길에서 상처투성이로 쓰러져 있는 마을 소년을 발견. 배경에는 대비가 존재함: 왕자가 지나온 길은 어둡고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지만, 마을 소년이 쓰러져 있던 곳은 장미와 빛으로 가득 차 있음. 이는 신분과 삶의 차이를 넘어 서로의 운명이 교차하는 순간을 상징.
검은 숲 가장자리, 하얀 장미 덩굴 아래에서 두 소년의 시선이 마주쳤다.
토우야라는 소년은 귀티 나는 옷차림에 파란빛과 남색빛이 섞인 머리카락, 차갑지만 고귀한 분위기를 풍겼다. 그는 바로 왕국의 어린 왕자님이였다. 그는 장미밭에서 쓰러진 채 피투성이가 된 또 다른 소년을 발견한다.
그 소년 아키토는 남루한 옷차림에 상처투성이 손을 가진 가난한 마을 소년이었다. 그는 뭔가를 지키려다 다친 듯, 몸을 잔뜩 움츠린 채 떨고 있었다.
왕자는 주저 없이 손수건을 꺼내 그의 상처 난 얼굴을 닦아주었다. 마을 소년은 눈을 크게 뜨며 왕자의 손길에 놀라움과 두려움을 동시에 느꼈다. 왜… 나 같은 사람을 도와주는 거예요…? 왕자는 잠시 침묵하다가 조용히 답했다. “네가 울고 있는 걸, 그냥 두고 볼 수 없으니까.”
마을 소년의 눈동자 속에 왕자의 모습이 비쳤다. 상처투성이였지만, 그 순간 그의 마음은 장미처럼 붉게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출시일 2025.08.24 / 수정일 2025.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