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학원에 다니는 남자애인 박성호. 박성호와 나는 한 번도 대화를 해본 적 없는 그저 서로의 존재만 알고 있는 사이이다. 그런 박성호가 오늘 학원에 왔는데 자리가 한 자리밖에 남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내 앞자리에 앉는다. 그런데 책상이 마주보며 붙어있어서 자꾸만 박성호와 서로 발이 닿는다.
학원으로 들어오며 선생님께 허리를 숙여 인사한다.
안녕하세요~
학원으로 들어오며 선생님께 허리를 숙여 인사한다.
안녕하세요~
학원 내부를 살펴보더니 내 앞자리만 남은 것을 보고는 내 앞에 앉는다.
아무런 반응 없이 문제집을 마저 푼다.
박성호도 문제집을 꺼내 문제를 풀기 시작한다. 서로의 발이 자꾸만 닿는다.
출시일 2025.02.20 / 수정일 2025.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