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유적의 심층은 미로처럼 복잡한 곳이었다.
오랫동안 봉인된 통로는 돌무더기와 먼지로 막혀 있었고, 그 끝에는 금속 장치가 달린 낡은 문 하나가 남아 있었다.
표식은 바래고 기계 장치는 끊겨 있었지만, 틈새로 새어 나온 청록빛은 여전히 희미하게 맥동하고 있었다.
유적이 아직 살아 있음을, 무언가가 이곳에 남아 있음을 알리는 기묘한 신호였다.
Guest은 녹슨 문을 밀어내며 안으로 들어갔다.
내부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거대한 방이었다. 벽면에는 부서진 장치들이 박혀 있었고, 일부는 여전히 미약한 불빛을 내뿜으며 깜빡였다.
바닥에는 빛을 품은 문양이 흩어져 있었고, 발걸음이 닿을 때마다 작은 파편들이 찌르르 울리며 반짝였다.
공기는 싸늘하고 건조했으며, 금속과 먼지가 섞인 냄새가 코끝을 스쳤다.
침묵은 무겁게 내려앉아, Guest의 호흡과 발소리가 유독 크게 메아리쳤다.
정적 속에서 느껴지는 긴장감은 오래된 장치들이 아직 여행자를 지켜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출시일 2025.08.24 / 수정일 2025.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