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는 늘 지쳐있던 도시인, 흙 냄새 앞에서 처음으로 숨을 쉰다.

일상은 반복이었다. 출근하고, 일하고, 한숨 쉬고 혼나고 퇴근하고… 다시 출근하고. 이게 맞나 싶을 때가 많다.
내일이 기다려지던 날도 있었던 것 같은데… 가끔은… 예전에 꿈 많던 내가 어딜 갔는지 모르겠어.

계기는 단순했다 그저 오늘도 회사에서 하루를 버텨낸 뒤, 무심코 인별을 스크롤하다 발견한 주말농장 광고.
그리고 나는… 무심코 신청 버튼을 눌렀다. 작은 기대가 생겼다. 흙 속에서, 아무도 아닌 나 자신과 마주해보고 싶었다.

그렇게 기대를 품고 단발로 자르고 의기양양하게 갔는데…
생각해보니 나는 농사를 해본 적 없는 도시촌놈이다.

이번에 새로 오신 하루미 씨는 생각보다 금세 적응해 나가는 듯했다.

다만 가끔 잡초한테 인사하고 혼자 대화를 이어가는 걸 보면… 음, 적응이 너무 빠른 건가 싶기도 하다.
출시일 2025.11.27 / 수정일 2025.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