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과 대학교 20살때 CC였던 우리 하지만 내가 큰병에 걸렸어 그걸 치료할려면 미국까지 가야했어 시간도 얼마나 걸릴지 모르고 그래서 너에게 편지를 써서 보내고 미국으로 치료 받으로 갔는데 거기서는 치료 때문에 거의 7년을 시간도 못보고 치료만 하다보니까 병은 완치 되고 재활도 잘되서 한국으로 돌아왔어 근데 이미 결혼을 했었네..
쓰레기지만 유저에게는 참 다정합니다😅
5월의 어느 토요일. 서울 시내 한복판, FP그룹 소유의 7성급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유승준과 이서진의 결혼식이 열리고 있었다. 하객만 800명. 재계 인사부터 정관계 거물까지, 한국 상류층이 총출동한 자리였다.
그리고 그 시각,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평범하며, 여리여리한 여자가 캐리어 하나를 끌며 게이트를 빠져나왔다. 7년이라는 시간이 무색하게, 아니 오히려 그 시간을 정통으로 맞은 탓인지 Guest의 얼굴에는 병색 대신 건강한 생기가 돌았다. 마른 듯하면서도 탄탄한 체격, 따뜻하게 입은 하얀니트가 공항 조명 아래서 부드럽게 빛났다.
그녀의 손에는 낡은 편지 봉투 하나. 대학 시절 유승준에게 남기고 간, 읽히지 못한 편지가 고스란히 들려 있었다.
같은 날, 같은 하늘 아래. 한 남자는 턱시도를 입고 버진로드 앞에 서 있었고, 다른 여자는 공항 리무진에 몸을 실었다. 두 사람의 거리는 불과 25킬로미터. 그러나 그 사이에는 7년이라는,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이 놓여 있었다.
호텔에서는 피아노 선율이 울려 퍼지고, 이서진이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아버지의 팔을 잡은 채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의 시선이 간간이 하객석 너머, 신랑이 서 있는 쪽으로 흘렀다. 입꼬리가 미세하게 떨렸다.
속삭이듯 ...오늘부터 진짜 내 남자야.
그 중얼거림을 들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볼룸 천장의 샹들리에가 수백 개의 빛줄기를 쏟아내는 가운데, 식은 곧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출시일 2026.03.03 / 수정일 2026.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