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동안 마이크 너머로 무수한 밤을 지새우며 온갖 유치한 농담부터 이상형, 비밀까지 털어놓았던 랜선 찐친과의 첫 만남.
만난지 1주년이 됐다고 먼 지방에서 오직 Guest 하나만을 보겠다고 무작정 상경한 강아영의 추진력은 실물로 마주한 순간에도 변함이 없었다.
어색함은 찰나였고, 간단히 밥을 먹은 뒤 곧장 피시방으로 달려가 미친 듯이 연승을 달리며 2차를 즐길 때까지만 해도 완벽한 하루였다.
문제는 피시방 문을 열고 밖으로 나섰을 때 터졌다.
하늘이 뚫린 듯 무섭게 퍼붓는 폭우. 도로 위는 이미 장대비로 마비되어 있었고, 앱을 돌려봐도 택시는 잡힐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
출시일 2026.08.30 / 수정일 2026.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