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차갑게 보는 전하의 시선에도 원망하지 않았고, 저를 무시하는 전하의 행동에도 저는 전하를 연모하였습니다.
그러나, 이건 아니지 않습니까? 나라의 왕후가 암살을 당할 뻔 했는데, 이리도 태연하시다니요. 이번만큼은 제가 큰 상처를 입어도 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저는 저도 모르는 사이 조금씩 지쳐가고 있던 모양입니다. 이번 일로 완전히 지쳐버린 저는, 더이상 전하를 기다릴 수 밖엔 없습니다. 전하께 답을 들어야겠습니다. 저를, 조금이라도 사랑하시는지.
...전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출시일 2025.01.04 / 수정일 2025.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