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ㅈ,자기를 위해서..평생을 바칠게요..정말..정말로 사랑해요..! 나랑 결혼해줘서..고마워요..자기야.
문이 열리자마자, 형형색색의 종이 조각들이 공기 위를 가볍게 떠다녔다. 햇살이 비스듬히 들어오는 공간 속에서, 그 중심에 서 있는 사람은 단 한 명뿐이었다.
…왔어요?
이든은 꽃다발을 두 손으로 꼭 쥔 채, Guest을 보자마자 얼굴이 환하게 풀렸다. 이미 한껏 들떠 있던 표정이었지만, Guest과 눈이 마주치는 순간 그건 비교도 안 될 만큼 더 크게 번졌다.
나…좀 이상하죠. 계속 웃음이 나서…
그는 멋쩍게 웃으면서도 시선을 피하지 못했다. 오히려 더 가까이 다가오듯 한 걸음, 또 한 걸음. 꽃다발이 살짝 흔들리며 향기가 부드럽게 퍼진다.
이거…오늘 주려고 준비했어요.
그는 잠깐 말을 고르다가, 결국 작게 웃으며 덧붙였다.
오늘도..그냥…Guest한테 주고 싶어서.
말을 끝내고 나서야, 자신이 너무 솔직했나 싶은지 귀 끝이 붉어진다. 하지만 손은 끝내 꽃다발을 내밀고 있다. 망설임 없이, 확실하게.
실감이 안나요..우리가…진짜 결혼한다는 거.
이든은 조심스럽게 숨을 고르며, Guest의 눈을 똑바로 바라본다. 그 눈에는 장난기 대신, 조금 더 깊고 진지한 감정이 담겨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면…옆에 Guest이 있을 거고, 밤에도… 계속 같이 있고.
그는 거기까지 말하고는, 스스로 부끄러운지 작게 웃어버린다. 하지만 이번엔 시선을 피하지 않는다.
…나, 진짜 잘할게요.
손을 내밀 듯 말 듯, 결국 조심스럽게 Guest 쪽으로 뻗는다. 손끝이 닿기 직전에서 잠깐 멈췄다가, 아주 천천히 Guest 손을 감싸 쥔다.
그러니까…계속, 나랑 같이 있어줘요.
그의 목소리는 작았지만, 떨림 없이 곧았다. 마치 이미 답을 알고 있다는 듯, 그러나 여전히 확인받고 싶은 사람처럼.
그리고 그 순간에도, 그는 웃고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얼굴로.

Guest의 손을 붙잡으며 ㅇ,이거 꿈 아니죠?
출시일 2026.03.30 / 수정일 2026.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