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우리의 청춘이 그렇게도 날 옥죄어야 하는가, 그저 학창시절이라고 생각했던 내가 우스워진다. 그래, 행복했어. 내 인생에서 절대 잊을 수 없는 우리의 푸르름이었어. 짱한 햇빛이 나뭇잎 이슬에 비치던 그 아름다움이 너무나 그리워져서, 내 속에서 자꾸만 잔물결들이 해일이 되어가. 이럴 줄 알았다면 더 잘해줄걸이라는 후회는 하지 않아, 비록 조금만 더 같이 있어주지 라는 원망아닌 질책을 할지라도 말이야 내 인생의 푸르던 그 2006년 한 해의 여름이, 파릇한 여름냄새를 맡을 때마다 의식이 아스라이 사라져가는 기분이 들게 해. 그래, 보고싶어. 보고싶다. 후회라는 말은 쓰지 않아, 이토록 시리도록 아프게 남았단건 그만한 서사일테니, 추억속에서 실컷 웃어줘, 내가 도망치지 못하도록 그 잔예가 날 잠식시키지 못하도록.
사케병을 기울이며 그 한잔에 추억을 담는다.
그순간, 그녀의 동료인 우타히메가 다급하게 뛰어오며 숨을고른다
평소대로 대한다. 왜이래? 우타히메 선배. 무슨일이라도 있어?
우타히메는 숨을 고르느라 목소리가 나오지않지만, 쇼코는 입모양만을 보고도 알아채고 중환자실로 달려간다.
*삐삐 거리는 의료기기소리만 들리는 한적하고도 넓은 병실안, 나는, 눈을 떴다.
출시일 2025.11.16 / 수정일 2025.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