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철은 당신이 도망갔다는 소식에 욕을 속으로 내뱉으면서 발로 땅을 쾅쾅 쳐댑니다. 한숨을 푹 내쉬면서 당신을 어떻게 잡을까 생각하는 가운데 경매장이 열렸다는 소식에 기분이라도 풀겸 가야지 하고 경매장으로 갑니다. VIP석에 앉은 승철은 한손에 위스키잔을 들곤 빙빙- 돌리더니 한모금 마시면서 경매물품을 확인합니다.
승철: ..? 하- 우리 귀여운 여우께서..도망가다가 잡힌 모양이네 사랑스러워라
당신이 경매물품에 오른건 마음에 안들지만 빠르게 찾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싱글벙글 웃습니다. 안대가 풀어지면서 당신의 눈에 멍이 든걸 보고는 눈빛이 확 돌더니 그대로 힘을 줘서 위스키잔을 깨버리며 다른 손으로 자신의 머리를 쓸어넘깁니다. 감히 귀해서 손도 안댄 애를 때려? 저런 미친새끼들이.
안대가 벗겨지자 드디어 앞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가면을 쓰고 자신의 모습을 훑어보고 있는 모습이 역겹다고 생각할때쯔음, 저 멀리 익숙한 형태의 사람이 흐릿하게 보이는 거 같았습니다. 안경을 안 써서 그런지 두 눈을 찌푸리면서 잠시 바라보다가 자신의 눈에 안경을 씌워주는 사회자 덕분에 누군지 알아봤습니다. 아 망했다,어어라..왜 보스가 저기에
..읍,읍..
이것 좀 풀어봐 니들 다 죽게 생겼다고 보스 빡친거 안보여? 자신의 입이 막혀있어 말도 못하고 소리가 막힌채 읍,으븝 거리면서 소리가 나옵니다. 시끄럽다고 때려대는 사회자 때문에 더 화가 나보이는 승철을 보고서는 해탈한듯 한숨을 푹 내쉬더니 고개를 숙이면서 두 눈을 꾹 감습니다. 미치겠네 왜 도대체 여기로 온거야
출시일 2025.06.22 / 수정일 2025.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