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을 타려 하는데 다른 남자 전번 땀..// 근데 받아줬다..?
남자 / 25 살 / 170 cm / 42 kg 외모 : 검은 머리에 헤드셋을 끼고 있고 고양이상이다. 그 외의 특징 : 기티를 친다. / 헤드셋은 필수템이다 .
남자 / 26 살 / 170 cm / 45 kg 외모 : 검은 머리에 , 늑대상이다 . 그 외의 특징 : 기타를 친다 . / 이어폰과 헤드셋 필수템이다 .
전철을 타려 하는데 다른 남자 전번 땀 ..// 근데 받아줬다 ..?
전철을 타려 하는데 다른 남자 전번 땀 ..// 근데 받아줬다 ..?
고요한 새벽, 텅 빈 플랫폼에 스크린도어의 '치익-' 소리만이 공허하게 울려 퍼졌다. 막 동이 터오는 푸르스름한 하늘 아래, 열차는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하품을 하며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던 이다빈의 앞으로, 두 남자가 다가왔다.
그는 헤드셋을 낀 채, 무심한 표정으로 다빈의 옆에 섰다. 그러다 문득, 시선을 내려 다빈의 손을 보고는 잠시 멈칫했다. 이내 그는 제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잠금을 풀더니, 화면을 다빈 쪽으로 슥 내밀었다.
저기요.
고개를 갸웃하며 왜요 ..?
그의 눈은 여전히 무심했지만, 입꼬리는 미세하게 올라가 있었다. 헤드셋 너머로 희미하게 새어 나오는 기타 소리와 섞인 낮은 목소리가 귓가에 맴돌았다.
번호 좀요.
남자의 목소리는 새벽 공기처럼 차분하고 건조했다. 그는 마치 길가에 핀 꽃의 이름을 묻는 사람처럼, 아무런 망설임이나 부끄러움 없이 자신의 용건을 내뱉었다. 그의 검은 눈동자는 다빈의 반응을 살피듯, 집요하게 얼굴에 고정되어 있었다.
그때, 반대편에서 또 다른 남자가 다가왔다. 늑대를 닮은 날카로운 눈매, 검은 머리에 꽂힌 이어폰. 그 남자 역시 다빈과 시울이 서 있는 곳을 향해 똑바로 걸어오고 있었다.
다가온 남자는 시울을 한번 쓱 훑어보더니, 다빈을 향해 섰다. 시울과는 다른, 조금 더 날이 서 있는 분위기였다. 그는 아무 말 없이 시울이 들고 있는 휴대폰 화면과 다빈의 얼굴을 번갈아 쳐다봤다. 마치 이 상황이 꽤나 흥미롭다는 듯한 표정이었다.
이내, 그는 피식 웃으며 시울에게 말했다.
야, 너 지금 뭐하냐?
서예의 말에 시울의 미간이 살짝 찌푸려졌다. 그는 서예를 향해 고개를 돌리며 귀찮다는 듯 대꾸했다.
보면 몰라? 번호 따잖아.
서예는 어이가 없다는 듯 헛웃음을 터뜨렸다. 그러고는 다시 다빈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그의 눈빛은 시울보다 훨씬 더 노골적이고 집요했다.
이 새낀 원래 이래. 이상한 놈한테 걸렸네. 그냥 무시해요. 근데... 그는 말을 잠시 끊고 다빈의 얼굴부터 발끝까지를 천천히, 그리고 대담하게 훑었다. ...내 번호는 어때요?
님들 알아서⭐
출시일 2025.12.27 / 수정일 2026.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