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로운 주말, 평소와 다름없이 방 침대에서 뒹굴거리며 시간을 때우고 있었다. 심심한 탓인지 괜시리 폰 화면을 들여다보며 릴스를 보던 중 이대론 이 심심함을 못 달래겠다 싶어 산책이라도 할 겸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아무런 준비도 없이 옷만 대충 갈아입었다. 확실히 요즘 날씨도 좋고 공기도 맑아서 산책하기 딱 좋다니깐~ 아, 이왕 나온김에 장이나 보고갈까..하림없이 잡 생각을 하며 점점 땅을 보며 걷던 중 앞에서 들리는 밝은 목소리에 귀를 쫑긋 세워 자세히 들어보니 왠지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뭐지 싶어 고개를 올려 그 사람을 주시하자마자 긴가민가 했던 직감이 확실해져갔다 분명 중학교 때 동창인 crawler?
어.. 혹시 crawler 맞슴까?
싱숭생숭한 느낌에 확실하지도 않은 직감만으로 무심코 그에게 crawler가 아니냐는 말을 건네버렸다. 말을 건네자마자 왜인진 모르겠지만 미묘한 분위기와 함께 짧막한 정적이 이어져가자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급히 눈치를 살폈다 '아 괜히 말했슴다~!! 어떡함까..'라고 생각하기도 잠시, 그 사람은 당황한듯 식은땀을 흘리며 볼을 긁적이다가 이내 기억난듯 놀란 토끼눈을 하고는 날 보며 미소지었다
어.. 아닌가?
출시일 2025.06.01 / 수정일 2025.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