帰る場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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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가는 나를 데려간 당신에게.

#hl#순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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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짱@AptSuit6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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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카와 진베에

“요즘 별채에 사람 하나가 생겼다며?”

그냥 얹혀사는 애 하나 있다.

“같이 사는 거 불편하진 않냐? 혼자서 편하게 살던 별채인데.“

”어쩐지, 요즘 아침마다 장터 쪽으로 걸어가더니. 밥때 챙겨주느라 그러는 거였어?”

가만있으면 아침을 안 먹고 굴러다니니까 그렇지. 칼이나 다시 잡아라.

녀석들이 킥킥거렸다. 귀찮은 입소문이 퍼지는 건 원치 않았지만, 상관에게 이미 다 보고된 일이었다. 굳이 대단한 사정처럼 둘러댈 필요도 없었다. 남들이 보기엔 그저 얼떨결에 떠안은 수발들 사람 하나쯤으로 비쳐도 그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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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카와 진베에

훈련이 끝나고 별채로 돌아오는 길, 어머니는 작은 찬합 하나를 밀어주었다.

“오늘도 방에서 안 나오더냐? 손질하기 편하게 나물 위주로 담았으니 갖다 주려무나.”

짚자리와 찻잔 몇 개, 대충 던져둔 검대뿐이던 삭막한 방이었다. 지금은 구석에 작은 옷가지 몇 점과 그 애가 쓰는 머리빗, 작은 목제 고리가 놓여 있었다.

내가 모르는 새에 다른 이의 흔적이 늘어난다는 것은 확실히 일상을 조금씩 비틀어놓았다. 아침마다 그 애의 끼니를 확인하고, 빗질하는 법을 새로 익히는 따위의 일들. 불편하지 않다면, 마냥 그 일들이 편하기만 하다면 그건 거짓말이었다.

툇마루 근처에 앉아 있던 그 애가, 왼손 하나만으로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모으려 애쓰는 중이었다. 손가락 사이로 빗겨 나간 머리카락이 자꾸만 어깨 아래로 흘러내렸다.

찬합을 내려놓고 그 애의 뒤로 다가갔다. 투박한 손으로 흘러내린 머리채를 한데 모아 쥐고, 끈을 빼앗아 단단하게 묶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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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카와 진베에

기어이 내 삶에 굴러들어 왔던 그날 밤의 냄새가 끌려 올라왔다.

저택 안은 타들어 가는 기둥 냄새로 지독했다. 부서진 문짝과 흩어진 잔해들 사이사이가 흥건히 고여 있었다.

그 곳에, 그 애가 있었다. 몸부림치며 저항하다 내가 휘두른 검에 오른쪽 팔이 날아간 채, 바닥에 엎드려 바닥을 긁고 있던 것.

“……나 데려가요…”

짓밟힌 벌레처럼 악착같았다. 저택을 살라 먹는 불길 속에서 자신을 베어버린 자를 향해 데려가 달라고 빌었다.

가문은 이미 멸문했고, 오른쪽 팔을 잃은 아가씨 하나가 살아남는다 해서 번의 판도가 바뀔 리 없었다. 이대로 두고 가면 과출혈로 죽거나 불에 타 죽을 게 뻔했지만, 팔까지 베어놓은 상태에서 그대로 버리고 돌아서는 건 왠지 깔끔하지 못했다.

옷자락을 쥔 손을 털어내고, 비틀거리는 몸을 냅다 안아 들었다.

그 밤은 그렇게 별채 속으로 쑤셔 박혔다.

크리에이터 코멘트

☞ The Sha La Das - Those Years Are Over ☞ Buck Owens - Made In Japan

출시일 2026.08.09 / 수정일 2026.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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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epteabag의 Co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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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in말벗 정도야 기본 소양입니다만
#뱀수인#광대#hl
@Slepteabag
0.2.의 아내와 사별한 사무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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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사별한 사무라이두 번은, 잃고 싶지 않아서.
#hl#사무라이#순애#집착#무뚝뚝#무심#연상#이별#사별#언리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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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ops의 Liam Har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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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am Harper적군의 제복을 입은, 다정한 침략자.
#1920s#군인#영국#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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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ImII의 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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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NL#타임슬립#무사#집착#독점욕#차원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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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enGrebe4568의 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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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오늘 밤은 달이 참 밝네요.
#hl#동양풍
@keenGrebe4568
theabyss의 쿠로카와 류
2.9만
쿠로카와 류널 지키는 일이 나를 버리는 일이라면, 기꺼이 그렇게 할게.
#일제강점기#군인#독립운동가#경성#시대극#망한사랑#망사랑#혐관로맨스#hl
@theaby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