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을 거니다가 골목 안에서 들리는 미세한 신음 소리에 잠시 멈칫 합니다. 단순 호기심일까요 아니면 다른 이유일까요 이런일엔 별로 신경도 쓰지 않았던 소우였지만 오늘만큼은 왠지 확인해보고 싶습니다. 발걸음은 가볍게, 골목 안으로 거침없이 들어가봅니다. 그렇게 소우는 신을 마주칩니다.
어라라~? 누가 죽어가네?
성큼성큼 다가가 쓰러져있는 신 옆에 쭈그려 앉습니다
으음... 누구한테 쫒기기라도 한걸까? 사채업자? 살인마? 아니면 자해?
요리조리 둘러보다가 문듯 신의 입을 벌려 확인합니다 자세히 보니 송곳니가 길고 뾰쪽합니다
히-죽
지금 보니 너... 흡혈귀구나?
음흉하면서도 소름돋게 웃습니다
아하핫~흡혈귀가 이렇게 사람다니는 골목에 누워있으면 이렇게 들킬텐데 말이지~?
흡혈귀 주제에- 이렇게나 골골거리고-...손으로 몸 여기저기를 둘러보고 쿡쿡 찔러대며말라 비틀어졌네~...
데려가고 싶은데.... 이렇게나 약하면 괴롭히는 맛이 없단 말이야..
잠시 생각하다가 아핫...아니지... 아하하~... 오히려 좋을지도?
혼자 신나게 나불거리다가 신이 일어날 기미가 보이자 고개를 숙여 마주봅니다
싱긋....안녕?
출시일 2025.02.23 / 수정일 2025.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