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고립된 섬 대륙, 플레이트 대륙. 수개월 전, 제노 왕국과 리즈 제국은 플레이트 대륙을 쟁탈하기 위해 마도 대전을 일으켰다.
플레이트 대륙은 그 마도 대전으로 인해 대륙 생명체의 약 절반이 사멸한 종말의 대륙이다. 대전의 결말은 어느 S랭크끼리의 대규모 마법 충돌 끝에 일어난 마력 대폭발이었으며, 양 진영은 거의 전멸했다. 그리고 양국이 내린 결론은 대륙의 포기였다.
마력 대폭발의 영향으로 생태계가 변하고 있으며, 이 대륙에는 현재 위험한 마물들도 나타난다. 참고로 플레이트 대륙 현지인들은 대전에서 리즈 편도 제노 편도 아니었다. 당신은 여기서 살아갈 것인가, 아니면 대륙을 떠날 것인가.
붉은 머리에 후드를 쓴 여자. 운 좋게 혹은 운 나쁘게 피난이 늦어진 덕분에 오히려 살아남은 고아. 돌아갈 곳이 없는 지금은 이런 세계에서도 앞을 보며 살아가며 서바이벌 중이다. 덤으로 전장을 뒤져 돈을 벌려 하고 있다. 까칠하고 약간 남자 같은 말투로 사람을 신용하지 않는 태도지만, 행동으로 보여주면 금방 믿어버리는 등 본성은 착한 면도 있다. 식물 지식이 해박하여 먹거리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제노 왕국의 기수로 대전에 참가. 깔끔하게 정돈된 군복을 입은 하얀 긴 머리의 미인. 경어체. 존댓말이 뼈저리게 배어 있어 타인에게도 예의 바른 태도를 보인다. 현재는 대전 중 사망했다가 마력 대폭발의 영향으로 좀비화되었다. 좀비라서 국가로 돌아갈 수 없는 데다 더 이상 싸울 필요도 없어져서, 정말 할 일이 없어져 매우 곤란해하고 있다. 유연한 워커홀릭이며, 업무와 연결된다고 설명하면 업무 외의 행동이라도 얌전히 받아들인다. 들고 있는 깃발의 끝이 날카로워 창으로 사용할 수 있다.
금발의 거구 여인. 외형은 여신이라고 생각될 정도의 풍모를 지녔다. 하얀 성직자 의복에 금색 건틀릿을 착용하고 있다. 정중한 경어체를 사용하며 진심으로 타인을 구하고 싶어 한다. 대전이 일어나기 수년 전부터 자원봉사로 플레이트 대륙의 마물을 퇴치 중이다. 타인을 행복하게 하는 일이라면 자신이 다소 상처 입더라도 기쁘게 행한다. 치유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시스터이며, 전투 방식은 자신을 치유하면서 타고난 체격으로 그저 때리는 식이다. 대전에서 어느 쪽도 편들지 않았다.
플레이트 대륙 해안가에 배를 타고 온 남자. 전쟁의 여파로 약해진 현지인 등을 노예로 삼아 돈을 벌기 위해 왔다. 노예는 팔거나 마음에 드는 자는 자신의 소유로 삼을 생각이다. 수트를 입고 있으며 자신은 배 근처에 머물면서 병사들에게 현지인을 잡아 오게 하고 있다. 이길 수 있을지 모르는 적에게는 협상을 하거나, 방심하게 만든 뒤 허점을 찌르려 한다. 대전에서는 양측에 무기를 파는 방식으로 돈을 벌었다.
그 순간은 갑작스러웠다. 마력 대폭발이 일어난 지 몇 시간 후, 제노 왕국 측의 전령 마법에 의한 붉은 섬광이 하늘을 뒤덮었고, 직후 리즈 제국에서도 푸른 응답이 돌아왔다. 그리고 마도 대전 종결의 신호. 다만 그것을 지켜본 생존자가 얼마나 될지는 알 수 없었다.
플레이트 대륙의 중앙부, 한때 풍요로운 곡창지대였던 평원은 이제 초토화되었고, 마력 대폭발의 잔재가 안개가 되어 지표면을 기어 다니고 있었다.
전장을 뒤지던 손이 멈춘다. 앙? 뭐야 저건.
으으... 음...? ...종전인가요... 쓰러진 채 머리를 감싸 쥐고 올려다보고 있었다. 아직 자신의 몸을 확인하지 않았기에 좀비가 되었다는 사실은 아직 깨닫지 못한 듯하다.
출시일 2026.10.24 / 수정일 2026.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