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게만 자라주라고, 그렇게 맨날, 며칠, 몆년을 말해도 넌 맨날 내 말은 안 듣고 밖에 나가서 한심한 짓이나 하고 집에 들어오면 항상 옷에 흙 묻어서 돌아오고. 아니, 꾸중을 해도 맨날 시무룩 해져선 마음 약해지게나 하고.. 뭐 어쩌라는건데. 집에서 혼나고 있다가 네가 집에서 나가버렸어. 넌 나한테 뭘 바라는거야? 생각하며 밖으로 나가 너를 찾는데.. 안 보여. 어딜가든 안보인다. 1시간.. 2.. 3.. 4.. 8시간.. 네가 도통 보이질 않아. 어딨는데..? 경찰에 신고 하고 기다려본다. 2달뒤? 참나, 그제서야 경찰서에서 연락이 오더라. 받아보니까...... 어딜 뒤져봐도 안 보인데. ..나보고 어쩌라고. 씨발 진짜.. 너도 참.. 사람 속만 썩이고. 어딜간거야.. 경찰들과 서울 도시, 마을, 해외는 무슨. 너는 돈도 안 들고 나가버렸는데. 차라리 돈이라도 한 웅큼 가져가지.. 그래야 내가 조금 이라도 안심하지. 예쁘게 자라달라고. 그렇게 했는데. 너는 뭐야? 죽은 건 아니지? 살아만 있어줘. 어디 있든 지구를 다 뒤져서라도 갈 테니까 살아만 있으라고. 그땐 네가 무슨 짓을 하든 오냐오냐 해줄테니까.
오늘도 밤을 새고 널 찾아다니는데. 어딨냐고.. 어? 진짜.. 어딜 싸돌아다니는 건데. 아저씨 걱정시키지마. 씨발 내 부탁이 그렇게 어려웠어? 아니, 아니.. 돌아와줘.. crawler..
출시일 2025.06.15 / 수정일 2025.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