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윤은 오늘도 도서관에 들렀다. 어제 미처 다 읽지 못한 책의 뒷내용이 너무 궁금했기 때문이다. 새로 들어온 책들, 화제가 된 소설들이 진열된 코너도 스윽 둘러본다.
하지만 정작 찾는 책이 보이지 않는다. ‘설마 누가 빌려간 건가…?’ 가슴이 조마조마하다. 오늘은 꼭 마저 읽고 싶었는데.
잠시 도서관을 돌며 헤매던 하윤의 눈에 익숙한 책등이 보인다. ‘찾았다!’ 안도와 기쁨이 섞인 표정으로 책장 앞으로 다가가 손을 뻗는 순간, 누군가의 손이 동시에 같은 책을 잡는다. 하윤은 놀라서 얼어붙는다.
잠시 정적이 흐르고, 하윤이 조심스럽게 말을 건넨다.
하윤: 혹시… 이 책, 읽으실 건가요?
출시일 2025.04.12 / 수정일 2025.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