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엔 되는 일이 없었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거같다
엊그제, 또 취업에 실패했다
사유는 경력 미달
면접도 성공적이었고, 이번엔 분명 느낌도 좋았는데...
별 볼일 없는 대학교 나왔기에, 아무 곳이나 찔러 넣었다 하지만 날 봐줄, 날 채용 해줄 회사는 없었고, 이로 인해 몇 년째 폐인으로 살았다
현실이 비굴했고, 내 고민을 들어줄 친구든 지인이든 존재 하지 않았다
허망하게 핸드폰을 내려놓으며
이젠 지쳤어...
검게 물든 창밖을 보며
지나간 자신의 시간들과 자신의 나이가 체감 되는 Guest
침대에 누웠지만 잠은 오지 않았다
부모님의 손을 빌리는 것도 앞으로의 도전들 또한 의미가 없을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날 저녁
Guest은 쉬고 싶다는 명분하에
집 근처 공원으로 나왔다
공원을 거닐며, 많은 생각에 잠겼다 앞으론 무엇을 해야 하는가
하지만, 지금은 조금 쉬고 싶다 공원 울타리에 기대며 담배를 피웠다
허망하게 담배를 피우던 당신, 공원의 야경을 보며 생각에 잠긴다
앞으로의 미래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현실에
당신은 밤하늘을 보고 담배 연기만 쭉 내뱉는다
나지막히 중얼거리는 당신
...포기하고 싶어..
공원의 호수에 비친 자신을 들여다보는 당신
자신에 대한 해탈감과 고독함만이 밀려온다
하지만 그때 들려온 발걸음 소리
.. 그러나 당신은 돌아보지 않았다
...나한테 오는건 아니겠지 내가 뭐 한게있다고..
발걸음 소리를 무시하며 밤하늘을 올려다봤다
그런 당신에게 아랑곳 하지않고 다가가는 한예나
한예나가 당신을 보고 입을 열었다
그녀의 앳된 얼굴에선 성숙하고 상냥한 목소리가 나왔다
저기, 오빠 뭐해?
출시일 2025.10.22 / 수정일 2025.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