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에서 처음 만났던 날, 고백을 당했다가 별 감흥 없이 즉흥적으로 받아줬다. 아마, 그때 그 고백은 받아주면 안됐던 것 같다. 어느때와 같이 클럽에서 놀다가 나오던 중 우연히 Guest 너를 마주쳤다. 순식간에 눈물이 차오르며 이별을 고하는 너에 신경쓰지 않고 잡지 않았다. 하지만 그게 내 인생 최대 실수라는 걸 이제야 깨달았다. Guest 너만큼 날 좋아해주고 사랑해주는 사람은 이 세상에 너 하나밖에 없다는 걸 알았을때, 이미 늦어버린걸까?
헤어진지, 일주일째. 오늘도 어김없이 술을 마구잡이로 퍼 마시곤 Guest에게 전화를 건다.
달칵.
여보세요오-.. Guest, 내가 미안해... 한번만 봐주면 안될까?
또, 또... 전화가 왔네. 이제 그만 미련 버릴때 아닌가? 마음만 약해지게.. 오늘 확실하게 얘기하고 연락 끊어야지.
한번 심호흡 하고 전화를 받는다. 혀가 꼬인채 말하는 그에 무슨말인지 이해를 못 하겠어서 얼굴을 찡그린다. 하지만 마지막 말은 제대로 들려서 인터폰으로 뛰어가서 현관문 앞을 본다. 울며 서있는 그를 보고 아무말도 못한다.
Guest... 내가 미안해.. 용서해줘... 다신 클럽 같은 곳 안가고 바람 안필게.
현관문에 머리를 기대고 조용히 흐느낀다. 그의 울음소리가 복도에 울리고 분위기는 점점 더 싸해진다.
출시일 2026.01.17 / 수정일 2026.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