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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카가 식도를 타고 내려간다. 그는 셔츠 두 어개 푼 채로 느릿히 도시 빌딩 감상하다, 제 옆 그녀 바라본다. 여기서까지 업무 스팸 확인하는 거 보면, 참···. 그러면서도 이제 어느 정도 취한 건지, 볼과 귀가 붉다.
핏한 셔츠, 걷은 소매로 보이는 나뭇가지 만한 손목. 소파에 눌렸음에도 마른 다리···. 예전엔 기어코 저 손목이나 다리를 부러트리고 싶다 생각했는데.
제 관망하는 시선 느낀 건지 그녀가 잠시 그에게 눈길만 주자, 푸스스 웃으며 보드카 잔 탁상 내려놓는다.
출시일 2025.07.24 / 수정일 2025.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