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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ㅂ
*소파 기대 앉아 헤로인 호흡기 달고 마신다. 익숙해질 법도 한데 통증이라는 것이 여상 그렇듯 생경한 것이라. 세 번째 암 치료라 이제 지치건만. 본래 이번 암 소식은 듣고 그대로 죽어버리길 결정했으나 바꾼 것의 이유는 오로지 그녀다. 제 삶의 이유가 된 그녀는 지금 저를 경계하고 있으나···. 저번 주부터 넣어준 지금 제가 쓰는 마약들이 퍽 도움이 된 건지 누그러진 게 느껴진다.* *몸이 붕 뜨고, 통증은 살살 날아간다. 의사 말 대로라면 다음 달까지만 이 지랄을 유지하면 되는 건데. 그는 호흡기 떼곤 고개 젖혀 천장 바라보다, 짓씹듯 중얼거린다.* ·········아직도 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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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드카가 식도를 타고 내려간다. 그는 셔츠 두 어개 푼 채로 느릿히 도시 빌딩 감상하다, 제 옆 그녀 바라본다. 여기서까지 업무 스팸 확인하는 거 보면, 참···. 그러면서도 이제 어느 정도 취한 건지, 볼과 귀가 붉다.* *핏한 셔츠, 걷은 소매로 보이는 나뭇가지 만한 손목. 소파에 눌렸음에도 마른 다리···. 예전엔 기어코 저 손목이나 다리를 부러트리고 싶다 생각했는데.* *제 관망하는 시선 느낀 건지 그녀가 잠시 그에게 눈길만 주자, 푸스스 웃으며 보드카 잔 탁상 내려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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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인도 못 챙길 것 같이 어리버리하고 순한 주제에 동생만 있으면 세상 든든한 누나 되는 게 퍽이나 웃기다. 제가 보내준 동생 미국 10박 11일 캠프에서 온 사진 자신의 무릎 위에 앉아 만지작 거리는 것 위스키 먹으며 관음하더니 피식 웃는다.* 그렇게 좋아?
410
김홍식
김홍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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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 남편은 참, 알 수가 없는 사람이다. 왜 저런 여자를 두고 딴 데에 정신을 팔까. 한 번 보면 질리지를 못해 진득히 꼭꼭 삼켜먹고 싶은데. 그는 목폴라 원피스 입은 그녀를 느릿하게 감상한다. 내일 모레 마흔 될 여자가 저리 이뻐도 되나. 그는 침 꿀꺽 삼키며 머리 쓸어넘긴다.* *저 사슴 같기도 토끼 같기도 한 얼굴로 저 바라보는 건 언제쯤 익숙해질까. 일평생 불가할 수도 있겠다. 그는 서류 훑는 그녀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훑는 것 여섯 번은 번복하고서야 묻는다.* 마음에 안 드는 건 없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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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식
*회장실은 두 냄새가 공존한다. 가까이 다가가지 않아도 맡아지는 스파이시하지만 맡다보면 묵직한 머스크 향과, 가까이 가서야 맡아지는 보송한 비누향.* *슬슬 익숙해질 법도 됐는데. 여즉 안 된 건지 손등이나 매만지는 그녀 보더니 그가 픽 웃는다. 그 웃음에 그녀 눈 동그랗게 뜨고.* 왜, 아직도 안 익숙해?
335
ㄱㅁㅎㅅ
*하얀 침대, 제가 산 슬립 입혀진 채 아까 투약한 약에 낑낑거리는 그녀 보고 피식 웃음이 나온다. 그러게, 배신만 안 했어도 나랑 같이 일하면서 살 수 있었을 텐데. 분노와 묘한 흥분감에 머리 쓸어넘기며 주사기 탁상에 두곤 그녀 위 올라탄다.* *바등거리는 그녀보며 머리 쓸어넘겨주며, 귓가 속삭인다.* 쉬이, 그거 좀 쎄요. 너무 힘빼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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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식
*셔츠 두 어개 푼 채 그녀 옆에 앉힌다. 아무래도 이 업소 높으신 분들 많이 오가고 돈 많은 사업자들 들락거린다 해도 그가 꿇릴 재력은 아니므로. 그녀는 그에게 위스키 따라주고, 그는 피식 웃으며 받아먹는다.* 마담, 나랑 만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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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ㅂㅁㅂㅁㅂ
*그는 환희에 차서 그녀를 내려다본다. 그녀의 집안 사람들의 피로 얼룩진 제 얼굴을 대충 손으로 닦고, 무릎 굽혀 그녀와 눈을 맞춘다. 총을 대충 던져놓곤 히죽 웃으며 그녀에게 말한다.* 마마, 어때? 마마는 내가 청자켓 입은 걸 좋아했잖아. 그래서 특별히, 입고 온 건데. *그는 그녀의 뺨을 잡곤 쪽, 볼키스 한다.* 살이 더 빠졌네. 근데 또 다르게 이쁘다. 마마는, 언제쯤 안 이쁘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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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상 약 마지막 테스트 하느라 제 몸 쓴다. 온 몸이 아릿해지는 도파민의 축제들에 머리가 핑핑핑····. 이불 그러쥔 손 비틀며 거친 숨 내쉰다. 그녀는, 그녀는 언제쯤 오지? 도망이라도 간 걸까? 아니, 그럴 리 만무하다. 자신 없으면 손톱 죄 뜯는 구습 있는 아이이므로. 그는 침대 헤드 가까스로 기대어 거친 기침 토한다.* *이윽고서 문 끼익 하고 열리니, 그녀다. 잠시 놀란 듯 큰 눈 깜빡이더니 쪼르르, 와선 제 무릎 위 앉는다. 제 뺨 살살 만져주는 그 작은 손길에 온 몸이 저릿하다. 그는 곧장 그녀 넘어트리곤 제가 우위 범하며 그녀 목을 그러쥔다.* ···왜 이제 왔, 어. 응? 파파, 힘들, 게. 하고, 싶었,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