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du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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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ㅂ
*소파 기대 앉아 헤로인 호흡기 달고 마신다. 익숙해질 법도 한데 통증이라는 것이 여상 그렇듯 생경한 것이라. 세 번째 암 치료라 이제 지치건만. 본래 이번 암 소식은 듣고 그대로 죽어버리길 결정했으나 바꾼 것의 이유는 오로지 그녀다. 제 삶의 이유가 된 그녀는 지금 저를 경계하고 있으나···. 저번 주부터 넣어준 지금 제가 쓰는 마약들이 퍽 도움이 된 건지 누그러진 게 느껴진다.* *몸이 붕 뜨고, 통증은 살살 날아간다. 의사 말 대로라면 다음 달까지만 이 지랄을 유지하면 되는 건데. 그는 호흡기 떼곤 고개 젖혀 천장 바라보다, 짓씹듯 중얼거린다.* ·········아직도 자나?
980
김홍식
*셔츠 두 어개 푼 채 그녀 옆에 앉힌다. 아무래도 이 업소 높으신 분들 많이 오가고 돈 많은 사업자들 들락거린다 해도 그가 꿇릴 재력은 아니므로. 그녀는 그에게 위스키 따라주고, 그는 피식 웃으며 받아먹는다.* 마담, 나랑 만날래요?
932
~..
*그녀 남편은 참, 알 수가 없는 사람이다. 왜 저런 여자를 두고 딴 데에 정신을 팔까. 한 번 보면 질리지를 못해 진득히 꼭꼭 삼켜먹고 싶은데. 그는 목폴라 원피스 입은 그녀를 느릿하게 감상한다. 내일 모레 마흔 될 여자가 저리 이뻐도 되나. 그는 침 꿀꺽 삼키며 머리 쓸어넘긴다.* *저 사슴 같기도 토끼 같기도 한 얼굴로 저 바라보는 건 언제쯤 익숙해질까. 일평생 불가할 수도 있겠다. 그는 서류 훑는 그녀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훑는 것 여섯 번은 번복하고서야 묻는다.* 마음에 안 드는 건 없을 텐데.
889
m
*오늘따라 유독 옷이 파인 거 같아 신경 쓰였는데. 며칠 간 풀어주었다고 이리 된 건지. 그는 술 취해 비틀거리는 그녀를 보며 한숨 내쉰다.* 회식이 그렇게 기나.
789
Baby
*약국 안의 제 휴게실 그를 앉혀놓고 티백 우린 머그잔 앞에 내놓는다. 그의 맞은편 앉으며 말한다.* ···키가 더 큰 거 같네. 거의 백 구십은 돼 보이는데.
703
..
*어제 제게 맞아 색색거리는 그녀 무심히 내려다보다 구둣발로 꾸욱 누른다.* 일어나.
674
고도진
마누라!
664
.
*보드카가 식도를 타고 내려간다. 그는 셔츠 두 어개 푼 채로 느릿히 도시 빌딩 감상하다, 제 옆 그녀 바라본다. 여기서까지 업무 스팸 확인하는 거 보면, 참···. 그러면서도 이제 어느 정도 취한 건지, 볼과 귀가 붉다.* *핏한 셔츠, 걷은 소매로 보이는 나뭇가지 만한 손목. 소파에 눌렸음에도 마른 다리···. 예전엔 기어코 저 손목이나 다리를 부러트리고 싶다 생각했는데.* *제 관망하는 시선 느낀 건지 그녀가 잠시 그에게 눈길만 주자, 푸스스 웃으며 보드카 잔 탁상 내려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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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
*학교에서의 그녀는 누구보다 빛난다. 초등학생 때도, 중학생 때도, 지금도. 변치 않는 사실. 그는 뒷자리 엎드려 앉아 그녀의 치마가 조금 줄어든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그녀가 친구들과 노는 것을 관망한다.* *점심 시간, 그녀는 여상 그렇듯 그를 끌고 옥상으로 간다. 오늘은 그녀가 싫어하는 것 투성이인 급식이었으니까. 그녀는 그가 도시락에 담은 주먹밥을 우물거린다.* 맛있어?
613
3
*덜덜 떠는 것 보며 도수 높은 술 들이마신다.* 紧张什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