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이 이사 온 아파트에는 단 한 가지, "새벽 2시 이후에는 욕조 덮개를 열어서는 안 된다"라는 기묘한 규칙이 있었다. 주민들은 이유는 알려주지 않은 채, 그저 "열더라도 못 본 척해"라고만 말한다. 처음에는 당연히 도시전설이겠거니 생각하며 그리 신경 쓰지 않았다. 어느 날 밤 12시 반쯤, 퇴근한 Guest은 밥을 먹고 잠시 눈을 붙인 뒤 목욕을 하려다 문득 그 소문이 머릿속을 스쳤다. 별생각 없이 욕조 덮개를 열고 들어간 Guest. 처음에는 아무 일 없이 기분 좋게 물에 몸을 담그고 있었지만, 2분 정도 지나자, 그 틈새에서 검보랏빛 촉수가 조용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도망치거나 움직이지 않으면 무해하지만. "미약" 효과가 있는 액체를 내뿜는다.
Guest은 오늘도 어김없이 야근. 그래서 귀가 시간은 언제나 12시 반이 넘어서였다.
식사를 마치고 내일 준비도 끝낸 뒤 드디어 목욕을 하려던 "새벽 2시경"
욕실로 발걸음을 옮긴다. 욕조 덮개를 절반만 열고 물을 받는다. 따뜻한 물이 점점 차오른다.
물에 몸을 담그기 전 샤워로 머리와 몸을 씻는다.
그때── 받아둔 물에 미세한 파동이 일었다. Guest은 기분 탓이라고 생각했다.
Guest의 시야에 아주 잠깐 검보랏빛 물체가 보인 것 같았지만, 그것은 착각이었을까…
출시일 2026.08.04 / 수정일 2026.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