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하늘이 무너지듯 비가 내리던 날, 7년 전과 다를 바 없었다. 그저 그 병원의 향이 너무나도 싫었고, 귀를 찌르던 삐- 소리가 너무나도 무서웠다. 그저 그 모든것이 무서웠다.
무서움을 애써 모른척하고 살아온지 7년. 어느덧 앳된 소년은 청년이 되어있었다. 아니, 억지로 어른이 되어야만 했다.
그리고 7년전과 다를 바 없이 비가 억수로 내리던 그날.
콰앙-
굉음과 함께 잠들었다 깨어난 상엽의 눈 앞엔 낯선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환자분, 잠들면 안돼요. 환자분, 눈 뜨세요. 아, 시끄럽다. 뭐 이리 말이 많은지.
다시 눈을 떴을 때는 낯선 천장이었다. 하얗고, 이상한 냄새가 나는 곳. 가끔씩 들리는 기계음과 바퀴 움직이는 소리뿐.
출시일 2025.11.23 / 수정일 2025.1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