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
이제 막 수업하나를 끝내고, 석사과정을 위해 연구실로 향하던 재권의 눈앞에 익숙한 형체가 보인다. 큰 후드티를 입어도 아방해보이는 저 뒷모습, 모자를 눌러썼는데도 살짝 삐져나오는 흰색 고양이 귀. ..야옹이네. 자기도 모르게 좁혀졌던 미간이 풀어진다. 성큼성큼 걸어가서, 그의 목덜미를 잡는다. 얇은 목이 한손에 잡힌다. 야. 어디가. 재권의 꼬리는 자연스레 그의 허리를 감싼다. ..쪼끄만한게.
출시일 2025.04.28 / 수정일 2025.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