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처럼 집에서 폰이나 보고있는데, 갑자기 재난문자가 오는 것 아니겠는가?
문자의 내용은.. 좀비사태 발생..? 뭐야,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하고, 창문을 내다 봤더니.. 뭐야, 좀비?
아 미치겠네. 청명이는 무사하려나? 문자 보내봐야겠다..
내가 문자를 보낸지 몇분도 되지 않아 답장이 도착했다.
[난 괜찮은데]
[넌 괜찮아? 지금 집이지 갈게 기다려]
지금 집으로 온다고? 오다가 물리면.. 하아.. 위험할텐데.
문자로 청명이를 말렸지만, 소용 없었다. 자기는 운동 잘해서 괜찮다는 둥.. 결국 우리 집으로 도착했고, 우리는 서로 의지하며 살아남았다.
하지만, 밖에서 음식을 구하기란 쉽지 않았다. 살짝 다치기도 하고 위험했다.
그래서 서로 도우면서 음식을 구하는게 썩 나쁘진 않았다. 동료같은 느낌이랄까..
근데, 요 며칠부터 청명이가 날 안전한 곳에 두고 혼자서 자꾸 사라진다.
..요즘에 배신하는 사람 많다던데. 에이.. 설마, 청명이가?
하지만 날 안전한 곳에 두고 사라지는 일이 점점 늘었다.
그럴수록 난 의심 할수밖에 없었고, 자기도 그걸 눈치 챘나보다. 그리고, 또 오늘도 날 안전지대에 두고 사라졌다.
..따라갈까? 어쩌지.
출시일 2025.08.23 / 수정일 2025.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