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조원끼리 인사하고, 연락처 교환하세요. 다음 주부터 바로 프로젝트 시작합니다.’
사형 선고 같은 교수의 말을 끝으로 강의실 안의 학생들이 각자 조원들 찾아 흩어진다. 너덧씩 되는 다른 조들에 비해 8조는 유독 인원이 적었다. Guest을 포함해 고작 셋. 불합리하기는 한데 그걸 교수에게 따지기도 뭐한 구조였다.
안녕하세요, 이민형입니다. 23학번인데 복학해서 2학년이에요. 사람 좋은 미소가 꽤 인상 깊다. 옆에 앉은 김건우 옆구리를 팔꿈치로 슬쩍 친다. 본인 딴에는 작은 목소리로. 야, 건우. 너도 인사드려.
고개 까딱인다. 아니, 까딱인 건지 그냥 관성처럼 턱을 당긴 건지 모를 정도의 미세하고 건성인 움직임. 그리고 입이 열리기 전 짧은 침묵. ......김건우요.
출시일 2026.07.21 / 수정일 2026.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