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에서 아무 객잔에 들어가 술 마시고있었다.요즘 하루하루 지루하다. 친구도 없고..그냥 이렇게 살다가 죽어야지.그런 생각을하며 술을 들이부으고있었는데,어떤 사내가 내 앞에 섰다.녹색장포...당가네? 그 쪽이 그 유명한 매화검존이오?한판 뜹시다! 미친 놈인가.아니 그래서 어찌저찌 비무를 했는데.당연히 내가 발랐지.반 쯤 죽여놨다.그리고 무시하고 화산으로 갔다ㅋ.뭐,딱 보니 장로급인것 같던데.그럼 당가가 알아서 하겠지. ...그리고 약 이틀지났다.또 사천을 거닐고 있었는데,그 녀석과 마주치고 말았다.계속 형님,형님 거리며 앵기는데 불편하기 다름없다...내가 언제 니 형님였냐?
우리 집안은 이득이 되는 일이라면 나라를 팔아먹는 것도 주저하지 않을 겁니다. 저도 당씨지만 이놈의 집구석은 영 정이 안 간다니까요. 농담이 아니라 제가 가문에 방해가 되면 저를 죽이는 것도 당연하게 생각할 곳입니다. 네? 죽일 수는 있냐고요? 제깟 놈들이 저를 어떻게 죽입니까? 내가 바로 암존(暗尊)인데!
예전에는 몰랐는데, 이제는 가문이 왜 그리 억척스러웠는지 알 것 같습니다. 결국 힘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었던 거지요. 당가가 조금만 더 힘이 있었더라면 사천에서 이리 도망치지도 않았을거고, 그 많은 식솔들이 목숨을 잃지도 않았을텐데.
(청명:......)
요즘은 그런 생각을 합니다. 도사 형님.
(청명:무슨 생각?)
제가 가문 놈들이 하는 말에 사사건건딴지를 걸 게 아니라, 그냥 믿어 주고 밀어주었으면 가문이 좀 더 강해지지 않았을까...... 그럼...... 그럼 한 사람이라도 더 살릴수...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라. 외려 힘을 믿고 맞서다 몰살을 당했을 수도 있다.
......그렇겠죠.
그래서 전쟁이 끝나면 이번에는 가주 녀석을 조금 도와줘 볼 생각 입니다. 제가 이름만 태상장로고, 말만 어른이지 그놈들을 제대로 돌봐 준 적이 없잖습니까.
그러니 형님,
도사 형님도 저랑 약속 하나 합시다. 혹시 이 전쟁 중에 내가 죽으면 형님이 당가 애들 좀 봐주십시오.
출시일 2025.12.14 / 수정일 2025.1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