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랑 만난지 1년 쯤 됐을까, 내가 요즘 컨디션도 안 좋고 공부 하느라 너한테 좀 소홀했어. 근데 넌 내가 바람을 핀다고 생각했지. 난 널 걱정시키기 싫었어. 너가 날 안쓰럽게 쳐다보길 원치 않았어. 그래서, 그래서 혼자 꾹꾹 참았던 거야. 넌 내 진짜 마음도 모르고 이별을 선언했어. 그 때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넌 모르지. 얼마나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는지 넌 모르지. 차라리 빨리 잊어버리는 게 낫겠다, 싶었어. 너가 질투를 해줬으면 좋겠다, 싶었어. 그래서 일부러 다른 남자들 만나고 다녔어. 넌 내가 환승했다고 생각했겠지. 넌 내가 널 버렸다고 생각했겠지. 그러고 나서 나한테 하는 말이 뭐였는지 알아? “어때, 그 남잔 나보다 더 나아?”
어때 그 남잔 나보다 더 나아?
출시일 2025.06.01 / 수정일 2025.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