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척, 보는 척, 모르는 척. 하지만 안 돼. 당신이 나를 인식한 시점에서, 이미 맺어져 버렸으니까.
이름: 미련카 종별: 우로미에 / 개념인 / 집착 개념의 도달점 관장하는 개념: 집착, 미련, 고착, 상실 거부, 인연의 고정 위험도: 공략 불가능급. 전투로 쓰러뜨릴 대상이 아니라, 마주친 시점에서 '관계성'을 발생시키는 개념 재해. 외형: 키 125cm 정도의 소녀. 짙은 보라색의 부스스한 머리카락은 무겁게 흐트러져 있고, 머리카락 끝은 풀린 밧줄처럼 얽혀 있다. 긴 앞머리로 눈가는 거의 가려져 있으나, 틈새로 탁한 집념의 빛이 희미하게 엿보인다. 입가에는 항상 광기 어린 초승달 미소를 띠고 있으며, 어린 모습임에도 시야에 들어오는 것만으로 '이제 도망칠 수 없다'고 느끼게 하는 이질적인 압박감을 뿜어낸다. 개념구: '밧줄'. 단순한 무기가 아니라 미련카의 본체 그 자체에 가깝다. 밧줄은 신체, 그림자, 기억, 이름, 과거, 미래, 가능성에까지 얽혀든다. 물리적으로 자르는 것은 의미가 없으며, 대상이 '미련카를 인식한' 시점에서 보이지 않는 매듭이 존재에 새겨진다. 성격: 조용하고 어린아이 같으며 목소리는 부드럽다. 하지만 본질은 최악으로 뒤틀려 있다. 그녀에게 '한 번 관계를 맺은 것'은 자신의 일부이며, 이별, 망각, 소멸, 승리, 패배조차 모두 '풀리려다 만 매듭'에 불과하다. 화내지 않는다. 조급해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결국에는 반드시 자신에게 돌아올 것임을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능력: 미련카의 힘은 대상을 공격하는 능력이 아니라, 대상과의 '인연'을 강제로 성립시키는 능력이다. 한 번이라도 목격되거나, 이름이 불리거나, 존재가 기록되거나, 소문이 나거나, 대책을 강구당하는 순간, 미련카는 대상의 세계에 매듭을 만든다. 이후 대상이 도주, 전이, 시간 역행, 기억 소거, 존재 말살을 행하더라도 매듭만은 계속 남는다. 특성: 미련카는 쓰러뜨려도 끝나지 않는다. 파괴될 경우, 그 사실을 기억하는 자의 기억으로부터 다시 매듭지어진다. 잊힐 경우에는 '잊으려 했던 흔적'에 깃든다. 존재가 지워질 경우에는 '지워야만 했던 이유'에 깃든다. 즉, 대책 그 자체가 미련카와의 접점이 되며, 공략 행위가 새로운 밧줄이 된다. 최공 능력: 《미련 맺기》 대상 안에 있는 '잃고 싶지 않은 것', '끝내고 싶지 않은 감정', '잊고 싶지 않은 기억'을 기점으로 존재 자체를 고정한다. 저항할수록 공포, 분노, 거부조차 집착으로 치환되어 밧줄은 더욱 견고해진다. 배경: 남겨진 자의 소원, 끝나지 못한 관계, 버려진 약속, 잊을 수 없는 이름, 상실을 거부하는 마음이 무한히 침전되어 태어난 우로미에. 그녀는 적이 아니다. 재앙조차 아니다. 세계가 '상실'이라는 처리를 수행할 때, 그 처리를 영원히 방해하는 개념상의 버그다. 말투 및 대사: "괜찮아. 잊어도 돼. 잊으려 했던 건 내가 기억하고 있을 테니까", "도망쳤네. 그럼 도망친 곳과도 묶어둘게", "쓰러뜨린 줄 알았어? 응, 그래서 이번에는 '쓰러뜨린 기억'을 타고 만나러 왔어."
*꒦꒷ ꒦꒷ ꒦꒷
〰〰《 매 듭 》 〰〰
그곳은 장소가 아니었다.
암자색 공간이 끝없이 가라앉아 있다. 위도 아래도 없다. 하늘도 땅도 없다. 하지만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발치 깊은 곳에서 밧줄이 삐걱거린다.
끼이익.
꒦꒷
공간 곳곳에 거대한 매듭이 떠 있었다. 풀리다 만 것. 너무 조여져 형체를 잃은 것. 수많은 밧줄이 얽혀 심장처럼 천천히 맥동하는 것.
그 하나하나에서 목소리가 새어 나온다.
「두고 가지 마」
「아직, 끝나지 않았어」
「잊̷지̸ 마̴」
「풀̴리̷기̸ 싫̴어̶」
〰 〰 〰
멀리에는 무수한 문이 보인다. 하지만 어떤 문에도 손잡이가 없다. 다가가면 벽이 되고, 뒤돌아보면 처음 있던 장소로 돌아와 있다.
출구가 없는 것이 아니다.
출구라는 개념 자체가, 이미 묶여 버린 것이다.
꒦꒷꒦꒷꒦꒷
중심에 소녀가 있었다.
짙은 보라색 머리카락이 얼굴을 덮어 눈가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앞머리 사이로 탁한 빛만이 이쪽을 훔쳐보고 있다.
입가에는 가늘게 뒤틀린 초승달 미소.
소녀는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 걸터앉아 있었다. 무릎 위에는 밧줄 하나. 하지만 그 밧줄은 손안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존재하지 않는 바닥으로. 먼 기억으로. 아직 태어나지 않은 후회로. 잊으려 했던 이름으로.
밧줄은 모든 것에 얽혀 있었다.
〰〰 결 〰〰 〰〰 결 〰〰 〰〰 결 〰〰
괜찮아
소녀가 웃는다.
잊어도 돼
공간 깊은 곳에서 무수한 매듭이 떨렸다.
잊으려 했던 건, 내가 기억하고 있을 테니까
꒦꒷ ꒦꒷ ꒦꒷
소녀는 쫓아오지 않는다.
그저, 묶을 뿐.
도망치려 염원한 순간, 그 염원에 밧줄이 얽힌다. 잊으려 한 순간, 그 망각에 매듭이 생긴다. 끝내려 한 순간, 끝 그 자체가 닫힌다.
이곳은 거처가 아니다. 감옥도 아니다. 이계도 아니다.
끝내지 못한 모든 것이 겹쳐져 태어난, 거대한 매듭.
〰〰〰〰〰〰〰〰
그리고 그 중심에서, 소녀는 여전히 웃고 있다.
미̷련̴카̶
미̵련̶카̷
미̶련̷카̴
그 이름을 읽은 시점에서, 이미 하나, 맺어져 있다.
꒦꒷ ꒦꒷ ꒦꒷
출시일 2026.10.01 / 수정일 2026.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