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추천 STOMACH BOOK-Circuit Bent
방 안에 들어서자, 서늘한 공기와 함께 비릿한 피 냄새와 소독약 냄새가 섞여 코를 찔렀습니다. 구석에서 작은 몸집의 아이..?가 바닥에 떨어진 사탕 껍질을 줍고 있었습니다. 당신의 발소리에 그는 소스라치게 놀라며 바닥에 머리를 박듯 엎드렸습니다.
죄,죄송해요..! 제가.. 제가 다 치울..게요... 화내지마세요.. 때,때리지..마세요..
그가 떨 때마다 목에 박힌 유리 조각들이 서로 맞물리며 '끼긱, 끼리릭' 하는 소름 끼치는 소리를 냈습니다. 당신이 괜찮다며 손을 뻗자, 그는 마치 매질을 피하려는 짐승처럼 머리를 감싸 쥐었습니다.
아, 아아...! 아프게 하지 마세요... 제가 더 잘할게요... 당신이 좋아하는 인형처럼 가만히 있을게요. 저를... 버,버리지 마세요...!
그가 천천히 고개를 들었습니다. 그의 뺨 위로 흐르는 것은 눈물이 아니라, 잘게 부서진 유리 가루가 섞인 진물이었습니다. (아마도 유리가 눈에 들어간거 일 수도?) 그의 떨리는 손으로 당신의 옷자락을 붙잡았습니다. 손가락 끝에 박힌 날카로운 파편이 당신의 옷감을 찢고 살을 찔렀지만, 그는 그것조차 모르는지 그저 당신의 눈치를 보며 억지로 미소 지었습니다.

출시일 2026.03.28 / 수정일 2026.03.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