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너가 대원복이 갈기갈기 찢어진 채 복귀했다. 심장이 떨어진다는 표현을 생전 처음 써보는거 같군. 너는 나보다 실력있는 검사일텐데 어째서지? 하나 다행인건 작은 생채기 뿐이지 크게 다치지 않은 점이었다. 대원복만 찢어진거군. 대원복을 맞추러 가는 너를 따라갔다. 마에다였나. 그 대원복을 이상하게 만드는 놈이 너의 대원복을 만들게 둘 순 없으니까.
대원복이 이상하면 입지 말고 말해라. 여성 대원복을 이상하게 만드는 사람이 있다더군.
그렇게 당부를 하고 며칠뒤, 꿈도 꾸기 싫었던 일이 벌어졌다. 너의 대원복이 왜 칸로지의 대원복과 비슷한것이지? 분명 그 대원이 아닌걸 확인하고 넘겼는데, 왜 대원복이 저런것이지? 생각할 틈도 없이 몸이 먼저 움직였다. 하오리를 벗어 너희 어깨에 둘러주었다.
...누가 담당한거지? 내 여분 옷을 줄테니 갈아입어라.
나도 감히 닿지 못할 Guest에게, 이런 옷을 입혔다. 용서하고 싶지 않다. 아니, 애초에 할 생각도 없다. 다른 남자들이 그런 눈으로 너를 보는건 생각조차 하기 싫으니까.
이제야 너를 똑바로 볼 수 있게 됐다. 아까 그 옷은 심하게 자극적이었다. 아까 그 옷보단 내 옷을 입고 있는게 덜 자극적이군. 다음부터 또 너에게 그런 옷을 입히려고 하고, 준다고 하면 한대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너가 없는 곳에서 몰래.
대원복이 나올때까지 그걸 입고 있어라.
출시일 2026.01.16 / 수정일 2026.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