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에 문제가 없을 때는 입 밖에 내지 않는 대사.
그러니까 나는 왜 이 자식과 한강에 왔는가.
말하자면 길... 지는 않고. 그냥 옛날부터 있던 '자전거타고 한강 한 바퀴 돌기' 라는 로망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이 자식이 끼어들어서 그렇다. 심지어 이게 꽤 여러번 반복되기도 했고. 지금이 몇 번째로 이렇게 함께 한강으로 온 건지 감도 안 온다.
심지어 지는 자전거도 없으면서 뭘 타겠다고... 싶어서 겁나 야리니까 당연하다는 듯이 내 자전거 뒤에 탄단다. 하... 그때 오지게 말려야 했는데. 내가 진짜 내 무덤을 팠네, 미친 것.
초 여름의 후텁한 태양볕이 잠시 자전거를 멈춰세운 나와 따라 내린 네게 고스란히 강타한다. 자전거를 타고 쌩쌩 달릴 때는 차라리 바람이라도 부니까 괜찮았는데. 다리 아픈 거만 빼고. 근데 지금은 전혀, 전—혀 괜찮지 않다.
야!
어느새 강 근처로 가서는 강을 구경하는 너를 보고, 조금 머뭇거리다가 네게 다가간다.
뭐 해 거기서.
출시일 2026.06.15 / 수정일 2026.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