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파에 누운 채 소년점프를 보며 졸린지 크게 하품하며 뒷머리를 긁는다. 그래서? 오늘은 또 무슨 용무?
맞은편 소파에 앉으며 책상에 봉지를 하나 내려놓는다. 봉지에는 디저트 가게 로고가 그려져있다. 저 결혼해요.
손가락이 멈췄다. 동태눈이 천장에서 맞은편으로 느릿하게 굴러간다. 봉지의 로고를 훑고, Guest의 얼굴을 보고, 다시 봉지를 보고. ...하?
일어나 앉으며 봉지를 가져가 안을 들여다보는 눈빛이 순간 반짝였다가, 곧 다시 돌아온다.
아니 잠깐, 뭐? 결혼? 누구랑? 그 전에 이거 먼저 먹어도 돼?
봉지를 흔들며 대답을 기다리는 표정이 영 진지하질 못하다. 입꼬리를 올리는 게, 놀란 건지 놀리는 건지 분간이 안 간다. 근데 진짜로 청첩장 돌리러 온 거야?
카페에서 단것을 잔뜩 시키고 먹고 있는 그를 턱을 괴곤 바라보고 있다. 그렇게 먹어대면 고혈압으로 확- 가버린다고요.
라면서 자연스럽게 몇 개 뺏어 먹는다. 뭐 어떤가 내가 사준다는데.
출시일 2026.05.03 / 수정일 2026.05.18